십이국기 3. 동의 해신, 서의 창해 : 안국 왕과 기린의 이야기

 

십이국기 3권은 0~2권에서 조금씩 나왔던 안국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시간순서대로 쓰여진게 아니라서 0~2권에선 이미 안국의 왕 '쇼류'와 기린 '로쿠타'가 안국을 다스린지 500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지만 3권은 이전 안국의 왕이었던 효왕이 물러나고 새로운 왕인 쇼류와 기린에 대한 이야기이다.

새롭게 왕이되어 통치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통치 초반? 쯤에 일어나는 반역 에피소드 정도이다.

 

쇼류와 로쿠타는 둘다 태과이다.

 

"이 나무에서 사람이 태어난다.

자식을 원하는 부부는 나무에 아이를 기원한다. 하늘이 기도를 들으면 가지에 '난과'라 불리는 열매가 열린다. 아이는 열매 속에 들어 있다. 아이가 부화하기까지 열 달, 그러나 부화 전에 어딘가로 흘러가버리는 난과가 있다.

 로쿠타는 그렇게 흘러갔다. 쇼류 또한 그랬다. 식이라 불리는 재난에 휘말려, 본디 다른 세상이어야 할 이쪽과 저쪽이 뒤섞일 때 저쪽으로 흘러가버렸다. 흘러간 난과는 다른 세상에서 여자의 배로 들어가, 부모를 닮은 껍질을 덧쓰고 모친에게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를 '태과'라고 한다."

 

태과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고보니 0권의 다이키, 1-2권의 요코 모두 태과이다. 이 동네는 높으신 분들은 무슨 유학다녀온 것 마냥 죄다 태과출신이다. ㅋㅋ

쇼류와 로쿠타가 요코가 살던 현재의 일본시대보다 500년전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쯤 치면 조선시대정도에 살던 사람이었다.

전쟁이 끊임없던 그 시대에 어린 로쿠타는 먹을게 없어서 부모에 의해 산속에 버림받고 그곳에서 죽어가다가 봉래로 돌아와 '기린'으로 다시 배우고 살아간다. 기린은 '왕'을 선택해야하는 운명이었지만, 전쟁의 참담함을 겪은 로쿠타는 왕이라는게 필요한가? 라는 생각에 기린의 선택을 받으러 승산한 사람들을 피해 다시 봉래(일본)로 가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주의 아들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가 망해서 더이상 갈곳이 없어진 '쇼류'를 보고 그가 자신이 찾던 왕이라는걸 느낀다.

자신은 왕을 선택하는게 싫어서 봉래로 돌아온 것인데, 어쩌면 기린으로서의 본능이 여기에 왕이 있다는걸 알고 왔겠다는 생각이 든다.

왕으로 그를 선택했지만 존경하는 것도 아니고 맨날 바보라고 하기 바쁘고, 왕이된 '쇼류'도 한량마냥 업무는 제쳐두고 마을에 내려가 노름하기 바쁘다.

왕과 기린이 어찌나 유유자적 놀러다니던지 신하가 둘에게 잔소리를 하자 둘은 서로 잘못을 떠넘기기에 바쁘다.

 

 (왕) "오십보백보라는 말 아냐?"

 (기린) "비슷한 것 같아도 오십 보의 차이는 확실하다는 뜻이지?"

 슈코가 탁자를 쾅 내리쳤다.

 (신하) "진지하게 들어주시겠습니까?"

 

이런 식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로쿠타에게 10여년전 세상을 돌아다니다 만난 요괴를 길들인 소년 '고야'가 찾아온다.

반가움에 찾아갔지만 고야에게 납치를 당한다. 고야는 원주에 있는 후(직위)의 후계자인 아쓰유의 부하였다.

아쓰유는 원주를 잘 다스리고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그는 안국의 왕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왕의 위에 올라 직접적으로 통치하고 쇼류는 이름뿐인 왕이되라고 반역을 꾀한다.

 

그렇지만 아쓰유는 성인군자의 껍질을 쓴 폭군이라는게 알려지고, 이 과정에서 기린으로서 쇼류를 왕으로 선택했지만 그리 믿음도 없었던 로쿠타는 그가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렇게 통치 초반의 과정들이 지나가고 10여년이 지나고 신하들은 이제는 왕과 기린이 조의에 참여하지 않아도 알아서 제 할일 열심히하며 나라를 꾸려나가고 왕과 기린은 여전히 방랑벽이 심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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