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7 (황금의 도시) : 남아메리카 대륙으로...

소제목 '황금의 도시'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잉카제국을 뜻한다.

 

드디어 테메레르와 로렌스가 5대륙을 찍었다.

영국 > 중국 > 아시아 > 유럽 > 아프리카오세아니아 > 남아메리카

6권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여정을 마치고 이제 제대로된 식민지 유배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테메레르와 로렌스.

골짜기에 지은 용 누각도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어느날. 영국 외교관으로서 중국에 있던 <해먼드>가 중국 장거리 용을 타고 로렌스가 머물고 있는 시드니로 온다.

영국 정부에서 로렌스를 다시 공군 대령으로 복직시키고, 브라질로 가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Temeraire  7  테메레르 7권

Temeraire. 7 : Crucible of gold

그렇게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유배 라이프는 용누각이 지어지기도 전에 끝이나버렸다.

얼마전에 이스키에르카를 데리고 떠난 용수송선 <얼리전스 호>가 테메레르를 싣고 브라질로 가기 위해 다시 돌아온다.

얼리전스 호는 테메레르 / 이스키에르카 / 쿠링길레 이렇게 3마리의 용과 비행사들을 태우고 태평양을 지나는 도중 태풍을 만난다.

며칠간의 태풍은 잘 견뎌냈지만 모두 지쳐서 뻗어있을 때, 선원들 일부가 술마시다가 배에 불이난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에 우왕좌왕하다가 배에 있던 포탄들에 불이 붙고 결국 큰 굉음과 함께 <얼리전스 호>는 반토막 나며 침몰한다.

술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선원들이 더 난리피우기전에 그물에 모아놨던 용들은 이 놈들 정신차리라고 그물채로 바닷물에 담궜다 뺐다 하다가 폭발 소리를 듣고 급히 와서 비행사들을 태운다.

이미 배는 가라앉는 중이라 모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일부는 구명보트에 탔지만 <얼리전스 호>의 함장이자 로렌스의 친구였던 '라일리'는 보이지 않는다.ㅠ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그렇게 용 수송선은 침몰했다.

태평양 망망대해에 용들이 착륙할 곳이 없기에 구명보트에 탄 사람들을 뒤로 하고 어딘가에 있는 섬을 찾기위해 날아가는 3마리의 용.

용들은 최대 이틀밖에 날지 못하고 술취해 그물안에 있던 200여명의 선원들도 데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힘든 테메레르.

이틀을 날고 우연히 발견한 작은 바위섬에서 잠시 쉬고 다시 육지를 찾아 무작정 날아간다.

또 다시 이틀이 흐르고 정말 힘에 부쳐서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바닷물에 가까워질 정도로 나는 세마리의 용들.

이대로라면 어이없게 물에 빠져 죽는가 싶은 그때 저 멀리서 불빛 발견!! ㅠㅠ

하루가 기어가듯 느리게 흘러갔다. 날갯짓 소리에 맞춰 시간을 가늠해야 했다. 테메레르는 눈도 거의 뜨지 않은 채 날고 있어서 로렌스가 한번씩 부드럽게 목을 만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비행 방향을 바로잡아주어야 했다. 배에 차가운 물이 느껴지고 고함 소리가 들리면 테메레르는 깜짝 놀라 얼른 고도를 높이곤 했다.

테메레르는 잠깐 부주의해서 실수한 것뿐이라고, 기운이 다했을 뿐이지 곧 끝장날 징조는 아니라고, 로렌스를 안심시키고 싶었다. 피곤했지만 이대로 물로 떨어져버릴 만큼은 아니므로 로렌스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호흡이 버거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 ...

눈부시게 밝은 그 빛이 바다를 내리비추자 어둠 속에서 섬 같은 덩어리가 하나 보였다. 배였다.

테메레르는 마지막으로 죽을힘을 다해 그 배의 갑판에 착륙했다. 로렌스가 등에서 내려왔다. 로렌스가 무사하니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려는 순간 테메레르의 귀에 로렌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항복합니다."

7권 읽는 중 제일 심장 쫄깃해지던 장면이었다.

주인공이라서 이대로 허무하게 죽지 않을 걸 알고 있고, 분명 살아날 구멍이 생기리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망망대해에 발 디딜곳 하나 없어서 힘겹게 날고 있는 장면을 보니.. 눈물.. 날...뻔?? ㅎㅎㅎ

 

Temeraire 7

테메레르 일행의 태평양 이동경로.

빨간 선은 내가 그은 것이고 검정선이 중간에 끊겼다. <얼리전스 호의 항해 경로>라고 적힌 걸 보면 저 끊긴 지점부터 무작정 날았다는 것 같다.

 

어찌어찌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목적지 브라질이 아닌 <잉카 제국> 지금의 칠레 북쪽에 도착한 테메레르 일행은 그곳에서 잉카제국과 프랑스의 동맹을 막으려다 실패하고 해안가를 따라 도망친다. 그리고 드디어 포르투갈의 식민지 '리오'에 도착한 일행들은 이곳에서 원래 목적이었던 치와나 족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프랑스 용 수송선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는 <중국>이 될 것 같다. ㅎㅎㅎ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재미하면 빠질 수 없는게 '용들의 대화'이다.

테메레르는 이스키에르카를 귀찮아하고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는데, 이스키에르카가 테메레르보다 전리품도 잘 획득하고 비행사인 '그랜비'한테 화려한 옷도 잘 입히고 다니니 부러워 죽을 것 같다. 자기 비행사는 맨날 꾀죄죄한 옷만 입고 다니는데.ㅠㅠ

(정작 두 비행사인 로렌스와 그랜비는 너무 화려해서 최대한 안입으려고 이리 핑계 저리 핑계대고 피한다.)

얼리전스호가 침몰해서 그동안 이스키에르카가 모은 전리품 다 가라앉아 다시 무일푼이 됐는데도, 테메레르가 먹던 고래 달라고 하더니 고래기름 팔아서 다시 부자되는거보고 웃겼다. (생활력 갑!!)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유튜브 반응형 삽입 자바스크립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