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 쉽게 읽히는 sf소설

리디북스에서 연재중인 웹소설 <위대한 소설가>에서 주인공이 쓴 SF소설이 휴고상 수상작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제목 그대로 위대한 소설가가 되는 내용인데, 소설에 나온 <휴고상>이 진짜 있는 상이라서 수상작 검색하다가 알게 된 소설이 이 <노인의 전쟁>이다.

요즘 SF소설 장르에 목말라 있었는데, 딱 내가 읽고 싶던 소설이어서 좋았다.

실제 이 책의 '휴고상' 수상여부는 모르겠다.

2006년 휴고 상 장편부문 후보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으며, 존 캠벨 신인상을 수상했다. 고 책 말머리에 적혀있는 걸보니 후보까지만 간건가..?

어쨌든, 내 SF 장르 목마름을 충족시켜줄만한 재미난 소설이었다. 이미 영화화 판권도 따냈다고 하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따로 대본을 만들 필요없이 이대로 써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대화나 에피소드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상이 되고 어울렸다. 초반부터 훈련소에서 훈련할때까지 딱 반권 분량은 개그와 에피가 적절하게 섞여서 진짜 흥미롭게 읽었다.

그 이후는 실전에 나가 싸우는 내용이라 개그부분이 많이 줄긴 했지만 대신 스토리가 받쳐준다.

우주 전쟁 장면보다는 주인공 '존 페리' 스토리 위주로 서술 된다.

 

 

노인의 전쟁 old man's war

주인공 존 페리는 75세 생일날 우주개척연맹(CU)의 신병으로 군에 입대한다. 60대때 부인 캐시와 같이 입대서명을 했지만 부인은 75세가 되기전에 지병으로 사망한다.

지구에서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헨리 허드슨 호'를 타고 우주개척방위군(CDF)이 있는 우주로 출발한다. 입대 지원자들로 가득한 우주선 안에서 CDF 연구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것저것 테스트를 하고 마지막에 새로운 신체를 부여받는다.

그 새로운 신체란, 자신의 DNA를 바탕으로 한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우주개척연맹의 최신 기술을 집대성한 '초록 인간'!!

피부가 녹색이고 젋어진 몸에다가.. 근육도 좀 붙어있고 운동신경도 신체 개량 수준의 월등한 신체이다.

영화 아바타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이 소설에서도 새로운 신체에 노인의 몸에 있던 자신의 정신, 의지, 자아를 옮겨담는다.

이렇게 새로운 신체로 옮겨탄 노인들은 훈련소 도착직전까지 일주일동안 젊어진 신체로 광란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새로운 가족이 된다.

 

훈련소에 도착하고 훈련 교관을 만나는 에피소드는 이 소설에 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부분이다.

이곳에 배치된 주인공 포함 60여명의 훈련병들을 보자마자 담당 훈련관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군기를 잡는데, 정신만은 75세의 훈련병들은 이런 교관을 보고 '사람들이 훈련교관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대로'라며 웃는다.

그렇지만 교관도 이미 75세로 입대했고, 이런 레파토리 뻔하다며 한바탕 욕을 해주고 훈련시작한다.

12주간의 훈련을 끝내고 자대 배치를 받은 주인공은 첫 전투부터 새로운 전투방식을 고안해내 기존 대원들에게 인정받는다. 그렇게 1년동안 여러 전투를 치르면서 많은 동기들이 죽었고, 주인공은 여러 외계인들과 싸우면서 잠깐의 현타도 온다.

그도 그럴게 외계인의 종류가 다양해서 죽여야 할 대상이 바이러스(점균)가 되기도하고, 손톱만한 인간들을 밟아 죽여야 하기도 한다.

 

점균이 입안으로 들어가서 죽은 동료 토마스를 보며..

토마스의 죽음은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과 맞서 싸울지 모를 뿐 아니라, 때로는 무엇과 맞서게 될지 상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토마스는 적이 우리와 완전히 다르기보다는 비슷할거라고 가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토마스의 생각은 틀렸고, 그 때문에 죽었다.

p.264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10년의 복무기간을 채워가던 중, 행성을 차지하기 위한 다른 종과의 싸움에서 부대가 전멸하고 존 페리만 살아남는다. 거의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던 존 페리를 구한건 후발대로 온 특수부대 요원들이었다.

기절하기 직전에 본 특수부대 요원 중에 자신의 아내 '캐시'가 있다는 걸 알게된다.

원래라면 지구에서 이미 죽었을 아내가 군 복무를 할 수 없지만, CDF에서 이미 죽은 노인들의 DNA로 특수부대를 만들었다는 걸 알게된다. 이들을 '유령여단'이라고 부른다.

75세의 진짜배기 군인들과 이들이 다른점은 진짜배기는 75년간의 삶의 기억이 있고, 유령여단의 특수부대는 신체개조로 군인이 된 기억이 최초의 기억이다. 누군가의 몸으로 태어난 건 알지만 알짜배기들과 특수부대는 서로 어울리지 않으므로 이렇게 '존 페리'와, 그의 아내 캐시의 몸을 한 '제인 세이건'이 만난건 정말 드문 경우였다.

제인은 자신의 몸의 진짜 주인이었던 '캐시'에 대해 물으러 '존 페리'를 자주 찾아가고, 존 페리의 지도력과 순간판단력을 높이 사서 CDF 고위직들은 그에게 특수부대와 합동작전을 하라는 임무를 준다.

이 작전에서 제인이 큰 부상을 당한 후 회복을 위해 유지기 안으로 들어가고 이후로 존 페리는 제인을 보지 못한채 군에서의 성과로 개척지에서 군의 홍보모델로 잠깐 활동하다 대위로 다시 군에 돌아온다.

대위로 활동하던 중 제인이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전에 10년 군복무를 마치면 뭐할거냐고 둘이 대화 한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담은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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