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3 (흑색 화약 전쟁) : 육로를 통해 다시 영국으로

1권은 해군장교였던 로렌스가 새로 태어난 용의 선택을 받아 용의 비행사인 공군이 되는 이야기.

2권은 프랑스 배에서 얻었던 용알 테메레르가 중국 '셀레스티언 품종'인게 밝혀지면서 로렌스와 중국으로 가는 이야기.

3권은 용들이 생활하기 좋은 중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로렌스를 따라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테메레르와 갑작스럽게 온 급보 한장으로 용수송선이 아닌 육로를 통해 로렌스/테메레르 일행만 영국으로 향하는 이야기이다.

3권까지 읽으면서 느낀건, 참 승무원들이 자주 죽는다. 용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ㅎㅎ

전장에서 싸울때 용과 그의 파트너 비행사만이 있는게 아니고 승무원들이 같이 타며 총을 쏘고 평상시에는 용을 관리해주며 지낸다. 정확히 테메레르의 승무원이 몇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책 앞표지에 관련 설명이 첨부되어있는 걸 참고해보면..

<로렌스 대령과 함께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부하들>
존 그랜비 대위
페리스 대위
릭스 대위
마틴 중위
소총병 : 던, 해클리 외 여러명
신호 담당 : 터너
망꾼 : 딕비, 앨런, 할리
기타 비행 승무원 : 맥도너, 베일즈워스, 벨, 캘로웨이, 포티스, 샐리어, 세로우스 외 여러명.
지상요원 : 프랫, 블라이스, 펠로우스, 월러비, 포터, 윈스턴 외 여러명.
훈련생 : 에밀리 롤랜드, 피터 다이어
용 의사 : 케인스
요리사 : 꿍쑤(중국인)

 

이렇게나 많다.ㅎㅎ 저 사람들이 다들 이번 육로 이동할때 같이 이동하는 부하들. 그래서 그런가 사막에서 죽고, 이스탄불에서 죽고, 전장에서 죽고, 꽤나 자주 죽는다.

로렌스가 '딕비'를 '아직 어린 나이지만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는 부하'라고 자주 언급하는데, 이스탄불에서 떨어지는 용알을 감싸안고 같이 떨어져서 죽을때는 굳이 죽여야 되나 싶더라. 그럴꺼면 언급을 하지 말던가.. 괜히 정들었는데 죽이는 격이잖아. 거의 왕좌의 게임급 아닌가?? (왕좌의 게임 안봄.ㅋㅋ)

 

그리고 저 많은 승무원들이 탈 만큼 테메레르의 등은 얼마나 넓은 것인가. 글로만 읽어서 항상 궁금하다. 공군이 싸울때 용에 안장을 채우고 거기에 줄로 개개인을 연결하기때문에 왠만해서는 떨어질 염려가 없다. 그렇지만 적군과 싸우는 방식이 용의 등으로 넘어와서 승무원들 줄을 끊어낸다던가 용의 비행사를 인질로 잡으면 용은 고스란히 따를 수 밖에 없다. 용이 비행사를 끔찍히 위하므로.

그러한 전투 방식이라서 싸우다 떨어져 죽는 승무원이 많다.

중간에 프러시아(독일)의 국왕부부를 베를린으로 태우고 갈때가 있는데, 왕비가 로렌스에게 묻는 부분이 있다.

"저 언덕 위에 용이 자네 용인가?" 참고로 언덕이라고 생각했던 건 테메레르 몸통이었고, 그 위에 용은 테메레르 위에서 자던 작은 용이었다.ㅋㅋㅋ

 

 

<3권 줄거리>

중국에서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로렌스 일행과 같이 온 영국 용수선함 해군들. 바람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며 모든걸 다 준비해놓고 해안가에서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로렌스에게 급보가 날아온다. 내용은 이 글을 보는 즉시 이스탄불로 가서 용알 3개를 받아 영국으로 안전하게 운송해 오라는 거였다. 영국에서 이스탄불의 용알을 구매했고, 언제 용이 태어날지 알 수 없으니 바로 출발하라는 급보.

로렌스는 바닷길을 포기하고 육로로 이스탄불까지 가기로 한다. 안내인으로 렌튼 대장의 급보를 가져온 영국인 혼혈 '타르케'를 같이 데리고 간다.

사막을 건너 추운지방까지 간 일행들은 야생용들을 만나서 그 거처에서 쉬는 동안 용싱왕자의 용 '리엔'이 프랑스대사와 이 곳을 지나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리엔이 용싱왕자를 죽음으로 내몬 자신들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황급히 길을 떠난다.

용알을 받기 위해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도착하지만 이들은 영국으로부터 용알에 대한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영국 대사는 죽었다고 말하며 로렌스 일행을 붙잡아 놓고 대화를 미루기만 한다. 이곳에 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황실금고에 영국왕의 초상이 새겨진 금화를 발견하고 그걸 빌미로 따지며 술탄을 만나지만 그곳에 있는 '리엔'을 보고 이 모든 것이 리엔의 방해였다는 걸 알게된다.

로렌스 일행은 결국 용알을 훔쳐 떠나기로 하고 불을 뿜는 용알 1개와 영국이 지급했던 금액만큼 2개의 용알을 추가해서 들고 튄다. 도망가다가 용알 하나를 떨어뜨려서 결국 얻게 된 건 2개의 용알뿐이다.

프러시아 상공을 지나다가 허락을 받기위해 군 집결지에 내렸고, 이곳에서 프러시아가 영국 공군에 20마리의 용을 지원받기로 한 사실을 알게된다. 프러시아쪽은 테메레르가 그 지원받기로 한 용으로 알고 반가워 하지만 로렌스가 다른 임무를 맡고 있고 영국으로 가야된다고 하자, 영국 용들이 오기전에 갈 수 없다고 지금 프랑스 나폴레옹 군이 코앞까지 다가왔다고 말한다.

결국 이 곳에 남아 같이 프랑스 나폴레옹 군을 상대하지만 계속되는 패전에 점점 다른 지역으로 후퇴하게되고, 식량배급이 어려워지고 제대로된 대우를 받을 수 없게되자 로렌스 일행은 이대로 탈영(?)해서 다시 영국쪽으로 날아간다. 적군의 용들을 피해 숨어 지내며 영국을 향하다가 결국 2개의 용알 중 하나가 깨어난다. 불을 뿜는 용인 카지리크 용알이었다.

그 용은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테메레르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며 안장 얹는 걸 허락하고, 테메레르의 승무원이었던 '그랜비'를 자신의 비행사로 인정한다.

이스키에르카(폴란드어로 작은 불꽃. Iskierka)로 이름도 스스로 짓는 어린 용을 보며 도대체 알속에 있을때 테메레르가 뭘 가르친건지 궁금해하는 로렌스. ㅋ

안그래도 중국에서 영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가 용권 신장에 앞장서서 용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계속 주장하던 테메레르였다. 투르크 용들 뿐 아니라 프러시아에서도 개혁사상을 퍼뜨리려고 시도해서 그 용들의 비행사한테 한소리 듣기도한다.(로렌스가;;)

어쨌든 테메레르가 뭘 가르쳤던간에 어린용이다보니 배고프면 먹고 잠자는 것 밖에 없다. 덩치도 안되는 주제에 호승심은 쩔어서 싸우자고 빽빽거릴때마다 주변인들은 먹어 재우기 바쁘다.

그렇게 영국의 함대가 보이는 프러시아 단치히 시 성벽까지 도착한 일행들. 그렇지만 근처에 프랑스 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쉽게 영국으로 향하지 못한다. 이때 프러시아 도착과 동시에 헤어졌던 안내인 '타르케'가 예전 눈사태 때 만났던 '야생용'들을 데리고 단시치 시 성으로 들어오고, 어차피 프랑스에게 이 성을 내주는건 시간문제라서 이 용들을 이용해 이곳에 남아있던 프러시아 군 1만5천여명을 운반해 근처 바다에 떠있는 영국 함대로 옮기기로 계획한다.

가장 몸집이 큰 테메레르가 한번에 3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고, 가장 덩치가 작은 야생용은 20여명정도. 이렇게 9~10번을 밤에 왕복한 끝에 대부분의 인원을 옮기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에 동이 틀 무렵 프랑스 군에게 들키게 된다. 리엔이 와서 방해하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수송임무를 모두 끝낸다.

이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3권의 배경이었던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경로이다.

책 앞부분에 이 지도가있지만 책을 다 읽고 봐야지 '아, 여기가 거기구나'라고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냥 책읽기도 전에 보면 이게 뭔가 싶구. 뭐가 이리 복잡한가 싶구.ㅋㅋ

프랑스 나폴레옹이 타고난 리더십으로 주변 나라를 점령하고 프러시아까지 승리를 이어나가는데, 거기에 리엔까지 더해졌다. 같은 셀레스티언 급 용이지만 테메레르는 이제 한살이고 리엔은 서른살이라고 나온다. 테메레르 말로는 리엔이 중국의 병법서도 읽어서 더 잘할거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얄밉지만 너무 잘싸운다.

마지막에 운좋게 탈출했지만, 리엔이 용싱왕자의 복수를 위해 테메레르가 속한 영국을 고립시킬거라고 선언해버려서 과연 영국으로 도착해서도 나폴레옹 군과 어떻게 싸우게 될지 궁금하다.

대체역사 판타지 장르이므로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과 비슷할 것 같아서 '나폴레옹 전쟁'을 검색해 봤다.

"침략받은 유럽 제국은 영국을 중심으로 대프랑스동맹을 결성하여 나폴레옹에 대한 항전을 계속하였다."

라고 나오는 걸 보니 테메레르가 속한 영국이 지지는 않을 것 같다.ㅎㅎ

 

영국으로 향하는 여정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빠질 수 없는게 '테메레르의 개혁사상'이다. 어떻게하면 영국 용들도 중국 용들처럼 지낼 수 있을지, 가는 길 내내 로렌스와 대화를 나누지만 로렌스는 현재 전쟁중인 영국 상황으로 볼때 테메레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꺼라고 생각하지만 차마 말은 못한다. 테메레르도 어렵풋이 로렌스가 자신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의기소침해하기도하고 혼자 많은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의외의 곳에서 해결책이 나왔다. 프랑스 군이 리엔을 공군 지휘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사람이 아닌 용이 지휘관으로 있고, 리엔이 그걸 잘 해내는 모습과 프랑스 군인들이 합동작전을 통해 더이상 용을 두려워하지 않고 익숙해 지는 것을 보고 로렌스도 테메레르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주며 테메레르를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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