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테메레르 1 (왕의 용) :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첫만남

Temeraire 1 테메레르

         테메레르 1권 : 왕의 용

 

판타지소설 추천목록에 항상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나오미 노빅의 소설 '테메레르'.

<반지의 제왕><킹콩>의 피터잭슨 감독이 차기판타지 영화로 선택한 소설!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지만 이 소식만 10년째다.ㅋㅋㅋ 영화화는 감감무소식.

 

책을 읽기전에 간단한 줄거리를 찾아보기위해 후기를 찾아봤다.

'나폴레옹', '용을 타고 다니며 전쟁'

나폴레옹 시대에 말을 타고 다니듯이 용을 타고다니며 전쟁을 하는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이 주인공인줄 알았다. 아니었다.

1권의 주인공은 영국군 해군대령으로 있다가 용의 선택을 받고 공군이 된 '로렌스'와 그의 용 '테메레르'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첫 시작은 영국 군함이 프랑스 군함을 나포하는데, 프랑스 군함에서 얻은 전리품이 '용의 알'이었다. 소설의 배경에서 용은 그다지 신비로운 존재가 아니다. 이미 여러나라에서 용을 전쟁에 활용하고 있고, 용이 알에서 태어나자마자 훈련을 빙자한 쇠뇌를 시키기때문에 커다란 덩치를 가졌음에도 사람에게 복종하는게 자연스럽다.

그리고 용과 비행사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기때문에 서로를 신뢰한다. 물론 모든 비행사가 그런건 아니다. 용을 그저 탈것 취급하는 비행사도 있고, 주인공처럼 애뜻한 존재로 여기는 비행사도 있다.

 

프랑스 군함에서 발견된 용의 알은 부화시기를 일주일도 안남겨놓고 있었다. 보통 용의 비행사로 정해진 사람이 용이 알에서 나오자마자 안장을 채우고 먹이를 줘야 종속시킬수 있다고 믿는다. 해군밖에 없는 배. 육지에 도착하려면 몇주는 걸리는 상황. 결국 선원들은 제비뽑기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

의외로 용의 비행사라는 직업. 공군이라는 직업이 그다지 존중받는 직업은 아니기때문이다. 용의 비행사가 되면 하루종일 용에게 묶여 있어야하고, 용의 커다란 덩치를 감당할수 없기때문에 마을에서 멀리떨어진 기지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가족들과 떨어져지내야하고 사교계생활도 못하기때문에 당연히 일등신람감으로 부터 멀어진다.

이런고로 처자식이 있는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제비뽑기를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던 '카퍼'가 뽑혔지만 막상 알에서 깨어난 용은 두리번 거리다가 해군대령 로렌스에게로 다가간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용을 불안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로렌스와 그에게 다가가 "왜 그렇게 찡그리고 있어?"라고 묻던 용.

두 주인공의 첫만남이었다.

결국은 로렌스가 용에게 안장을 채웠고 자신에게 이름을 지어달라는 용에게 '테메레르'라는 영국 해군의 군함이름을 지어준다.

 

테메레르라고 불린 용이 말을 하는 순간 나의 또다른 궁금증이 해결됐다.

'용은 과연 인간과 말이 통할 것인가?' 뭐.. 거의 통한다고 짐작하긴 했지만 갓태어난 용이 "꽤애액~"도 아니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인간의 언어를 해서.. '아, 이렇게 쉽게 말이 통하는구나' 느꼈다.

나중에 소설에서 보면 용은 알에 있을때부터 밖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를 듣고 배운다고 한다. 테메레르가 프랑스 군함에 있었기에 처음에 로렌스에게 '영어'로 했다는걸 신기해했는데, 테메레르는 똑똑한 용이다.

 

소설에 나오는 용은 우리나라의 판타지장르처럼 골드 드래곤, 블랙 드래곤, 레드 드레곤 등등 처럼 색깔로 나뉘지 않는다.  다양한 용의 품종이 있다. 개의 품종이 다양한 것 처럼. 덩치가 커다란 용. 스피드가 빠른 용. 독을 뿜는 용. 불을 뿜는 용 등등.

포로로 잡힌 프랑스군이 숨겼기에 테메레르의 품종을 몰랐지만 용 전문가 '에드워드 하우'경이 테메레르의 생김새로 차이니즈 임페리얼급이라고 판단한다. 소설에서 중국이 오래된 나라인 만큼 용을 관리하는 기술도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소 임페리얼급, 어쩌면 그보다 더 뛰어난 셀레스티얼 품종일거라 추측한다.

결국 1권의 마지막 도버 전투 장면에서 '신의 바람'이라는 레어기술을 선보임으로서 셀레스티얼 품종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또 알게된 사실 하나. 테메레르는 중국황제가 프랑스의 왕이 된 나폴레옹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나폴레옹에게 보내진 선물이었다. 영국군의 일개 장교가 이 용의 주인이 되었으니 나폴레옹 빡칠만...;;;;

 

Temeraire

 

나폴레옹이 소설속에서 아직 등장한 적은 없지만 나폴레옹의 '이름'이 엄청 등장해서(나폴레옹의 군대가 어쩌구저쩌구...) 소설을 안 읽은 사람(과거의 나)이 주인공 나폴레옹이 용을 타고 전쟁하는 이야기. 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ㅋㅋ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소설이었고 등장하는 용들도 위엄있거나 근엄하거나..하는 그럼 용으로 묘사되는게 아니라 진짜 사람처럼 말하고 동료같아서 가볍게 재미있게 읽었다.

또 하나 궁금한 점이라면 용=드래곤. 하면 사람으로 변하는 폴리모프인데, 과연 이 소설에서 변신이 가능할까? 지식욕이 많은 테메레르를 위해 로렌스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있다. 중국과 일본의 옛문헌에는 사람이 용으로 변할 수 있고, 용이 사람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글이 나오는데 로렌스는 이걸 그냥 신화라고만 이야기한다.

과연 신화로만 끝내는건지 아니면 떡밥뿌린건지... 읽어봐야 알 것 같다. ㅎㅎ

 

+

외국 소설이기에 '우리나라'가 나오는 부분에 관심이 생겨서 살짝 말하자면, 중국이 용의 번식과 육성법으로는 정말 유명하고, 일본 용은 '독을 뿜는 용'이라고 소개된다.  실제로 테메레르 동료 중 '릴리'라는 용이 독을 뿜어서 공격하는데, 일본 품종이란 말은 없었던 것 같다.

한국 용은 '조선 용'이라고 표현된다. 그 당시 나폴레옹 활동 시기는 1804년이였으니..

중국이 조선과 긴밀한 관계에 있기때문에 중국의 임페리얼 품종 용을 조선에 선물했고, 선교사가 그 용을 보고 임페리얼 품종의 용에 대해 적은 문헌이 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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