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2 (군주의 자리) : 고향 중국으로 가는 여정

<1권 줄거리>

영국의 해군장교 로렌스는 적군인 프랑스의 군함을 사로잡고 그곳에서 전리품인 '용의 알'을 획득한다. 용이 깨어나자마자 로렌스를 자신의 비행사로 선택했기에 졸지에 해군에서 용과 파트너로 싸우는 공군이 되어버린 로렌스.

새로 태어난 용을 위해 훈련소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훈련을 하다가 전투에 참가한다. 다른 용들보다 우수한 능력을 지녔던 테메레르는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앞장선다. 

프랑스군함이 용들에 실려 하늘길을 통해 영국 본토로 내려않으려고 하자 마지막에 '신의 바람'이라는 새로운 스킬을 습득해서 나폴레옹군을 밀어내고 승리한다.

이 신의 바람이라는 특수 기술을 사용함으로 테메레르가 중국의 황제와 황족들만이 가질 수 있는 셀레스티언 품종이라는게 밝혀진다.

 

테메레르 2권 : 군주의 자리

<2권>

중국 측에서는 프랑스 나폴레옹 왕에게 보낸 고귀한 알인 셀레스티언 품종이 영국의 일개 해군장교였던 이에게 소속되어 있다는 것에 화를 내고, 용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중국 황제의 형인 '용싱 왕자' 일행을 영국 사절로 보낸다.

영국 해군은 그런 용싱 왕자에 절절매며 테메레르와 로렌스를 떼어내려고 하지만 테메레르는 완강하게 저항하며 로렌스를 데리고 도버기지로 잠시 도망치기도한다.

결국 로렌스와 같이 가는 조건으로 중국을 가기로한 테메레르. 커다란 용 수송함에 실린 채 8개월의 여정을 시작한다.

시작 초반부터 갑자기 나타난 프랑스 군함에 공격받기도하고 상처 때문에 몇 주 동안 날지 못하게 되자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로렌스와 자신을 떨어트려 놓으려해서 싫어했던 용싱 왕자지만 선천적으로 누군가를 오래도록 싫어하지는 못한 테메레르는 용싱왕자가 중국어를 알려주고 중국 용이 지은 시를 알려주자 지식욕을 불태우며 열심히 대화해 로렌스가 질투하게 만들기도 한다.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이지만 중간 중간 우편배달부 용이 편지를 전해주기도 하고, 온 김에 감기까지 옮기고 가고(ㅋ), 입맛이 떨어진 테메레르의 입 속으로 들어가 건강을 살피기도 하면서(ㅋㅋ) 순조롭게 항해하던 어느날, 길이 76미터 직경 6미터의 큰 바다뱀이 용수선을 감싼 채 사람들을 공격하고 집어삼킨다.

이를 막다가 테메레르는 바다뱀을 죽이고, 전투가 끝난후 괴로워하던 테메레르는 로렌스에게 털어놓는다. 바다뱀이 그저 배고파서 우리쪽으로 왔고, 총을 쏘니 겁나서 공격한 것일텐데 바다뱀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고 물러가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로렌스는 테메레르가 바다뱀을 바다괴물로만 여기지 않는다는걸 알고, 그 괴물은 그냥 이성이 없는 짐승이었다고 설명하지만 테메레르는 그 말을 듣고 더 화를 낸다.

"인간을 위해 봉사하지 않고 인간의 습관을 배우지도 못한 생물은 지능이 없는 것이니 죽여도 괜찮다는 말이구나?"

이 일로 로렌스는 테메레르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사실 영국 공군이나 용을 소중히 여기지 일반 시민들은 용을 무서워한다. 그리고 해군들은 대개 용을 인간의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는 전투용 기계쯤으로 여기려는 경향이 있다. 숨쉬고 하늘을 나는 군함 정도의 개념이라고나 할까?

용소송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자신의 동료인 공군, 그리고 수송선에 탑승한 해군들의 마찰을 보아온 테메레르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로렌스는 그러면 영국의 식민지 중 하나인 곳에 자신이 땅을 사고 그곳에서 둘이 조용히 같이 살까?라고 묻지만 테메레르는 그건 자신의 땅이 아니며 자신은 재산이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영국의 용은 전투를 하지만 따로 재산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그저 공군기지에 소속되어 공군이 주는 가축들을 먹으며 훈련하며 지낼뿐.

 

이 이야기를 자세히 하는 이유는 곧 도착하게 될 중국이 지금의 테메레르가 고민했던 영국 용들의 인권[人權], 아니 용권[龍權]과는 완전 반대되는 천국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도착한 일행은 중국 황제를 만나기전에 몇주동안 베이징 시내에서 지내면서 영국 용들과는 다른 중국의 용들을 보게된다. 하늘을 날면서 이동하다가 가축이 보이면 내려서 가축주인이 가져온 나무판에 자신(용)의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용은 가축 한마리를 먹고 다시 날아간다. '구매'의 개념인 것이다. 그것을 보고 테메레르는 놀라워했고, 글을 배워야겠다 다짐했다.

영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용들이 시내를 돌아다녀도 아무도 놀라지 않고 자연스러워했고, 영국보다 열배는 많은 용들이 탈 것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자유가 있는 중국 용이었지만 그 부작용도 존재했다.

가축을 통채로 구워서 파는 가판점은 사람보단 용들이 더 많이 찾아왔고, 황소대신 새까맣게 탄 양을 사먹는 가난한 푸른용도 존재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로렌스와 테메레르 일행은 그곳에서 다른 용들과 다른 순백색의 용을 보게 된다. 그는 용싱 왕자의 용 룽티에니엔, '리엔'이었다. 같은 셀레스티얼 품종이지만 알비노인 리엔.

중국에서는 상복과 같은 색이라 불운을 상징해서 멀리 보내버리려했지만 용싱 왕자가 자신에게 달라고 했고, 불운을 상징하는 용의 주인이 왕이 될수 없다며 용싱왕자는 황제가 못되고 그의 동생이 황제가 되었다.

베이징에서 테메레르의 엄마용인 '룽티엔치엔'도 만났다. 테메레르는 중국의 음식과 용들의 대우를 보며 마음을 빼앗기고 기뻐하며 매일매일 동료 용들을 만나러간다. 여자친구인 '메이'도 사귄다. 그러던 어느날 로렌스 일행이 습격당하고, 여친 만나러간 테메레르를 찾던 로렌스는 테메레르와 똑같이 생긴 용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용은 황태자가 될 '미엔닝 왕자'의 용이었다. 그 용이 테메레르와 쌍둥이였다는 걸 알게되고 그제야 로렌스와 함께 온 외교관은 왜 고귀한 품종인 테메레르가 프랑스로 보내졌는지 이해한다. 황태자의 용이 쌍둥이라면 그 다른 용의 주인이 될 사람은 황제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멀리 보내 버린 것이다.

이것으로 중국이 딱히 프랑스와 외교관계가 더 돈독해서 셀레스티언 용을 보낸게 아니라는걸 안 외교관은 안심한다.

 

한편 로렌스 일행 습격사건이 용싱왕자의 주도로 벌어졌다는걸 어렴풋이 느낀 로렌스. 용싱왕자가 어린 왕자를 테메레르의 주인으로 만들고 황제로 삼아 섭정하려는걸 알게된다. 

황족들과 그 용이 초대된 자리에서 결국 로렌스가 칼에 찔리고, 테메레르는 분노해서 칼을 던진 사람을 죽여버린다. 그리고 용싱왕자에게로 다가가지만 그의 용 '리엔'이 막아서고 두 용은 그 자리에서 서로 싸운다.

커다란 용들의 싸움에 무대 구조물 파편이 날아오고 로렌스도 황태자 '미엔닝 왕자'를 보호하며 파편을 맞지만, 용싱 왕자가 파편에 눈이 관통되어 죽은 걸 보고 놀란다. 결국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 용싱 왕자.

이 사건이 있은 후, 로렌스는 중국 황제와 황족만이 가질 수 있는 셀레스티언 품종이기에 표면적으로나마 중국황제의 양자로 입적되어 테메레르의 파트너로 인정받는다. 중국에 땅을 주어 이곳에서 살아도 되지만 로렌스는 테메레르에게 말한다. 곧 영국으로 갈 시간인데 이곳에 있어도 된다고, 로렌스는 영국으로 가고 싶지만 테메레르가 행복한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중국에 있어도 된다고 말한다.

이미 용들의 천국, 중국 생활을 맛 보았던 테메레르는 자신의 엄마용과 (더 중요한) 여친 용이 있지만 이곳엔 셀레스티언 용은 전투용이 아니라더라. 자신은 도버기지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이곳 용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용권 신장을 위해 그들에게도 알려야하기때문에 로렌스와 영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이미 중국으로 오기전에 축사의 문을 여는 방법을 동료 용한테 알려줘서 식사시간 외에도 몰래 가축을 꺼내 먹은 전적이 있던 테메레르였기에 또 다른 용들에게 어떤 지식(?)을 전파할지 두려웠지만 로렌스는 테메레르와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2권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중국으로 향하는 여정은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테메레르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중요했고, 영국과 다르게 자유롭고 용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때문에 테메레르가 영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어쩌나 하면서 로렌스가 노심초사 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영화화된다면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용들이 활보하는 장면이 꽤나 인상적일거라고 생각하고 기대된다. 나무판에 이름을 적어서 '구매'하는 것도 특이했고, 용 전용 독서대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영국에 비해 중국 용들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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