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삼체 / 류츠신 :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SF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글에 빠짐없이 등장하던 '삼체'.

초반에 어려워서 한번 읽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 찾아보니 삼체 3권 완결까지 나왔다길래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과학적인 설명이 조금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종종 있었지만 큰 스토리를 알기에는 충분하다.

보통 어려울 것 같은 책은 그냥 중간에 포기하는데, 이 책은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어려워도 꾸역꾸역 읽어내려갔다.

그래서 지금은 삼체 2권을 읽고 있다. (재미있다는 말ㅋ)

 

삼체 1 류츠신 줄거리

삼체 줄거리 (스포 O)

 

지구 이야기

나노 소재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왕먀오. 어느날 집으로 중국 공안이 찾아온다. 최근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묻는 공안에게 '중요한 회의'가 있다며 참석을 강요받는다. 그 회의에는 미국군, 영국군, CIA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에서 최근 과학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듣게 된다. 물리학자들의 자살률이 많아졌고, 그 사람들이 모두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와 접촉했던 과학자들이라는 것까지 밝혀졌다. 그리고 최근에 자살한 물리학자의 유서가 발견된다.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모두 하나의 결과를 향하고 있다. 물리학은 존재한 적이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은 알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유서의 의미를 알아내기위해 왕먀오에게 과학의 경계 회원으로 가입해 동태를 파악해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후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1180:00:00 로 시작되는 카운트 다운이 나타난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상에 대해 물어보러 <과학의 경계> 회원 중 하나인 '선위페이'를 찾아간 왕먀오는 애매한 답변만을 듣게 된다. 대신 그녀가 하고 있는 가상현실게임의 인터넷 주소를 알아내고, 이 단체의 비밀을 알기 위해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

가상현실 게임의 이름은 <삼체>이다.

세개의 태양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이 문명에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항세기'와 빙하기와 모든 것이 불타버리는 '난세기'가 존재한다.

왕먀오는 게임의 플레이어로 들어가서 삼체 문명의 멸망과 부활을 체험한다.

 

마지막에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은 과학자의 어머니, 예원제를 찾아간 왕먀오. 예원제 또한 유명한 천체 물리학자였고, 그곳에서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중국의 문화 대혁명 당시 많은 지식인들이 당국과 사람들에 의해 핍박을 받고 죽었다. 과학자였던 예원제의 아버지도 서양의 지식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맞아 죽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고발한 사람 중엔 예원제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포함되어있다.

이후에도 믿었던 사람에게 속아 정부의 감시대상에 포함되고, 더이상 바깥세상으로 나올수 없는 홍안기지로 들어가게 된다.

홍안기지는 중국 정부가 외계문명 탐사목적으로 만든 연구센터였다. 외계 생명체의 신호를 찾고, 우주로 신호를 보내는 연구를 하지만 큰 연구성과가 없이 시간만 잡아먹던 연구였다.

예원제는 자신이 연구하던 태양에 관련된 연구에서 힌트를 얻어 우주로 전파를 발사한다.

8년후 자신이 몰래 보냈던 신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 신호를 보낸 곳이 바로 <삼체문명>이다. 외계 문명으로 부터 온 첫 메시지였다.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지 마라!

이 세계가 당신들의 정보를 받았다.

나는 이 세계의 평화주의자다. 내가 먼저 당신들의 정보를 수신한 것은 행운이다. 경고한다.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지 마라!

당신들의 방향에는 1000만개의 항성이 있다. 대답하지 않으면 이 세계는 송신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대답을 하면 송신원 위치가 파악되어 당신들의 행성계는 침략당하고 당신들의 세계는 점령당할 것이다!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은 예원제는 고민하지만, 결국 메시지를 보낸다. 이미 아버지가 죽었을때 부터 인간에 대한 증오를 가진 예원제. 인류는 더이상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더 높은 문명을 가진 외계인들이 와서 인류를 구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렇게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가 생겨나고 이후 이 단체는 외계의 힘을 빌려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강림파>와 외계 문명을 신으로 숭배하는 <구원파>로 나뉘게 된다.

 

삼체 문명 이야기

삼체교가 되어버린 구원파는 삼체 문화를 사회에 알리기위해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방대한 규모의 게임을 개발했다.

그 목적은 첫째, 삼체교를 전도하기 위해서. 둘째, 게임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서였다.

게임을 통해 삼체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서술했고,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삼체 문명에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게임에서는 불규칙한 세개의 태양으로 인해 항세기와 난세기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200여차레 멸망과 부활을 반복해서 보여줬는데, 그것이 실제 삼체 문명의 이야기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오던 삼체인들이 지구에서 온 메시지를 받고, 지구라는 곳이 자신들의 행성과는 다르게 살기 좋은 곳이라는 걸 알게된다. 그래서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삼체 함대가 지구로 보내진다.

지구와 삼체 사이의 거리때문에 함대가 도착하기까지 450년이 걸린다.

삼체인들은 지구의 과학이 삼체 문명과는 다르게 좋은 환경속에 있다보니 빠르게 발전했고, 자신들이 400여년이 지나 함대가 도착할때 쯤 되면 자신들의 과학기술보다 더 발전해서 지구를 점령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구 끝에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양성자 2개'를 먼저 지구로 보낸다.

 

이 양성자가 지구에 도착해서 지구의 과학이 발전하는 걸 막게되고 정체된 과학기술과 언젠가는 오게될 외계문명의 침략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후기

솔직히 마지막 양성자를 설명하는 부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삼체 문명에 대한 설명자체가 굉장히 난해했는데, 삼체인들이 뭔가 1차원 3차원 어쩌구 저쩌구.. 11차원까지 가더니 "우리가 양성자 하나에 지혜를 부여했습니다" 라고 결론내린다. (네??;;)

그들이 지구의 과학을 막는 방법은 기적을 만들어서 과학에 불신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 양성자로 인해서 정확한 물리적 측정을 방해하고 과학적 신뢰를 상실케한다고 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에서 이해가 안되서 당황스러웠지만 중간 설명은 모르더라도 결론은 알겠다.

소설 초반에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에 접촉했던 과학자들이 자살했던 이유.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유서의 의미는 아마 더이상의 과학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외계인은 지금 지구를 향해서 날아오고 있고, 지구는 그 외계문명을 상대할 기술이 막힌 상태이다.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삶은 포기한건지도 모르겠다. 

초반에 왕먀오의 눈에만 보였던 카운트 다운의 의미가 끝까지 나오지 않았는데, 외계인(삼체인)이 지구에 침략하기까지 남은 시간. 지구 멸망의 카운트 다운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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