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따릉이 대여에서 반납까지 : 신도림 - 여의도공원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왔다.

요즘에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도 맑은 날이 많아서 한번쯤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는데, 마침 날이 좋아서 다녀왔다.

원래 신도림에 볼일이 있었는데, 에어컨 빵빵한 신도림 현대백화점 안에서의 여유로운 쇼핑을 포기하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항상 지하철 안쪽으로만 다녀서 신도림 지리를 모르지만 따릉이 어플에 대여소가 잘 설명되어있어서 쉽게 찾아 갈수 있다.

걱정이라면 지도상으로는 신도림에서 한강가는 길이 있는데, 여길 자전거로 잘 갈 수 있을지...

원래 새로운 모험을 잘 안하는 성격인데 큰맘먹고 도전!!!

 

신도림역 따릉이 대여소

며칠전부터 날이 좋아서 자전거 탈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는데, 신도림 오기 직전까지 고민하다가 오후 2~3시쯤 도착했다. 실천을 하고 나온건 좋았는데, 해가 많이 뜨거운 한낮이었다.

양산쓰고 대여소 찾고 있는데, 지하철역에서 엄청 가깝게 있다. 그냥 신도림 광장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이쪽으로 자전거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지 따릉이 말고도 개인 자전거들이 사진 뒷편에도 주차되어있었다.

따릉이의 초록바퀴가 보이자마자 자전거 탈 생각에 신이 난 상태.ㅋㅋ

 

따릉이 일일 이용권

서울시 따릉이 대여 방법

  1. 따릉이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한다. (비회원가능)

  2. 이용권을 구매한다. (미리 집에서 구매해도 된다)

  3. 어플에서 미리 대여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4. 어플에서 대여소를 찾고, 대여 할 자전거의 '거치대 번호'를 선택하고 <대여>버튼을 누른다.

  5. 자전거 앞에 있는 <홈버튼> 누른다. -> 화면이 켜진다.

  6. 대여 비밀전호 4자리를 누른다. (회원일 경우, 비회원은 6자리)

  7. 삐소리가 나면 자전거 화면 오른쪽에 있는 연결선을 제거 한다.

  8. 자전거를 탄다. ^^

 

 

서울시 따릉이 대여방법

대여소마다 따로 따릉이 사용방법이 설명되어있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는데, 순서대로 안하면 다음단계로 안 넘어가서 잠시 멘붕이 온다.

나는 두번째 타는 건데도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 대여하는데 10~15분 걸렸던 것 같다.

내가 실수했던 부분은 <대여 비밀번호 4자리>

이걸 미리 설정하고 자전거의 홈버튼을 눌렀어야 했는데, 설정안하고 누르니 비밀번호 누르는 창에서 당황했다. 비밀번호 없으면 카드를 누르라는데 난 카드도 없는데??? 이러면서 계속 고민하다가 어플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다시 시도해서 성공!!! ㅠㅠ

 

가끔 연결잭을 뺄때 멈칫하거나 다른 자전거를 건들경우 <경보음>이 울리는데 이럴때는 자전거의 홈버튼을 1~2초 누르면 경보음해제된다.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 하나를 대여하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도로가 아닌 산책로와 자전거 길로 끌고 오는데 성공!!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서 공터에서 한바퀴 돌면서 균형감각을 속성으로 마스터하고(ㅋ) 도림천과 안양천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오오~~ 재밌다. 재밌다. ㅋㅋㅋ

자전거길이 잘되어 있어서 그냥 쭈욱 달리기만 하면된다.

중간중간 간단한 공사를 한다거나 할 경우 자전거를 어디로 끌어야 할지 잠시 고민되고 헷갈리는데 워낙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사람들만 따라가면 된다.

 

서울시 따릉이 한강

그렇게 도림천을 지나서 어느샌가 안양천으로 합류하고 저 멀리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이날 집에서 나올때는 미세먼지가 <좋음>이었는데 오후되니깐 점점 <보통> <나쁨>을 오갔다. 그래도 꽤나 좋은 편이라 저멀리 한강이 보여서 잠시 자전거 옆에 대고 인증샷을 찍었다.

비록 사진엔 한강이 안나오지만...ㅠㅠ

 

위에 사진에서 인증샷 찍은 나의 위치. (빨간색)

저 위치에서 한강이 잘 보였다. 지도가 실제보다 좀 멀어져 보이긴 한다.

잠시 쉬면서 수분보충하고 다시 달리기!!

 

 

서울시 따릉이

그리고 드디어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도착했다. 탁 트인 한강을 보니깐 몸은 힘들지만 상쾌하다. ^^

신도림역에서 여기까지 2~30분 정도 걸린 거서 같은데, 허벅지에 불나는 것 같다. ㅋㅋㅋ

자전거 기어 3단으로 해놓고 오는데 왜이리 힘이드는지, 아주 얕은 경사만 만나면 3단으로는 도저히 못가서 실시간으로 2단으로 바꿔주면서 왔다.

나중에 여기서 한강공원까지 가는 길에서 몇번 언덕길이 나오는데, 엄청 경사진 것도 아닌데 자전거가 못나가고 힘이 딸려서 그냥 웃김.ㅋㅋㅋ 내가 즈질체력인지 자전거가 무거운건지.ㅋㅋ

우선 밝혀진게 없으니 내가 즈질체력인걸로.... ;;;

 

 

따릉이 타는 사람들도 진짜 많이 보였다. 전보다 더 많아진 느낌?

근데 9월달부터 따릉이도 자전거 헬멧 사용해야된다고 어플에 설명되어있더라. 헬멧을 같이 지원해주는지 개인이 준비해야되는지 한창 말이 많더니 결국 시범적으로 우선 지원해주나보다.

사물함이나 따릉이 바구니 앞에 헬멧을 같이 '꼭' 반납해달라고 적혀있던데 이게 잘 시행될지 모르겠다.

 

조금 더 와서 한강 다리 공사하는 곳에서 쉬었다.

저 다리는 1년전에도 저정도 공사중이었던 것 같은데 진행중인거 맞나?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붕이 보인다.

나의 목표는 여의도 공원이므로 또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내가 따릉이가 두번째라고 했는데, 코스도 비슷하게 작년에 왔었다.

분명 이쯤이면 자전거 길 옆에 도로가 보였던 기억이 나는데, 이상하게 도로가 안보이고 한강쪽으로 더 가까이 온 것 같다.

지나가는 차들 밀려있는 걸 보면서 탔던 기억이 분명히 나는데, 저 사진처럼 도로가 위에 있고 자전거길이랑 많이 떨어져있어서 이상하다. 내가 착각했나? 아님 공사중이라 길이 바꼈나? 하면서 달렸다.

그리고 또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다리밑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지도를 확인하는데...

 

띠로리... ㅜㅜ

나의 현재위치를 확인하니 이상한 곳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원래 이동경로가 지도상에 파란색 표시한 부분인데,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 쯤에서 내가 방향을 잘못 튼 것!! -_-;;

바로 옆에 나의 목적지인 <여의도 공원이> 지도상으로 보이는데, 저길 어떻게 왼쪽으로 그냥 갈 만한 곳이 없나 한참을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다행히도 되돌아가는데 10분정도밖에 안 걸렸다.

 

내가 길을 잘못든 그 시작점으로 되돌아 가는 길.

바로 여기!!

오른쪽 길에 내가 오던길이고 사진 뒷쪽이 잘못든 길. 원래 가야할 길은 사진상 왼쪽이었다.

 

따릉이 국회의사당

양갈래로 나눠지는 길에서 본 모습을 보면

왼쪽 - 내가 잘못 간 길.

오른쪽 - 사진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길이 있다.

 

나는 저기 마포대교 아래에 적힌 (여의도 한강공원)을 못보고 왼쪽에 잠실, 광나루 한강공원 만 보고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갔던 것! ㅠㅠ

왠지 여기서 갈때도 이상하게 위로 갔던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표지판을 믿고 왼쪽을 선택했다.

믿지 못할 건 '감'도 아니고 '표지판'도 아니고 <내 눈>이었다. ㅋㅋ

 

 

여기서 지체하느라 원래 구매했던 2시간 자전거의 남은 시간이 38분으로 확! 줄어있었다.

원래 계획은 여의도공원에 도착해서 공원한바퀴 돌면서 한강공원도 좀 구경하고 반납할 생각이었건만.. 세상살이 뜻대로 되는게 없구나.;;;

이미 풍경을 즐기기에는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라서 그냥 반납해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으로 가득 찼다.

 

자전거 반납을 여의도공원에서 한 이유

저기 빨간 점선이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가 온 길인데, 저쪽 자전거 길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없다.

대여소는 보통 도로쪽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데,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한강공원에서 저 <노란색 도로선>쪽으로 오는게 좀 힘들다.

약간의 언덕을 올라야되고 또 여의도쪽에 사람들이 많아서 횡단보도쪽으로 올라가면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손으로 끌어야되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자전거가 무겁다.

그래서 도로쪽으로 올라오지 않고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면서 근처 대여소를 찾아보다가 <한강공원>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가는 길에 지하로가 있다는걸 알았다.

 

한강 공원 물빛공원

위에 지도 사진에서 빨간-파랑으로 바뀌는 부분에 위치한 곳이 한강공원 <물빛광장>이다.

사진에 보이는 바로 이곳. 여기까지 계속 평지길로 되어있어서 자전거가 다니기 좋다.

그리고 이 물빛광장 맞은편에는...

 

한강공원 빛의카페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 이라고 적힌 지하도가 있다. 여기가 <여의도 공원>이랑 연결되는 곳이다. 차가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만 지나다닐 수 있는 그런 짧은 굴다리라고 할까? ㅎㅎ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이다. <빛의 카페>라고 적혀 있는 곳.

여길 지나면 바로 여의도공원에 입성!!!!! ㅋㅋㅋㅋㅋ

 

 

여의도 공원에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공원밖으로 나가는 입구가 있는데, 횡단보도 건너서 대여소 가있어서 바로 반납하고 왔다.

근처에 있는 여의나루역 대여소보다는 사람도 차들도 별로 없어서 한산하다.

그리고 힘든 언덕도 없어서 횡단보도에서만 내리고 여기까지 계속 자전거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ㅋㅋㅋ

 

 

따릉이 반납 방법

근처 회사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지 따릉이가 엄청 많아서 막 연결~연결되어서 주차되어있었는데, 간신히 끄트머리에 있는 빈 반납장소를 찾아서 반납했다.

반납 방법은 대여방법보다 초간단!!

그냥 대여소에 있는 연결잭을 꺼내서 자전거 화면 오른쪽에 아까 뺐던 반대 방향으로 끼워 넣기만하면된다. 어플로 따로 뭔가를 할 필요없다. 그냥 저거 끼워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반납완료!!

 

서울자전거 따릉이 알림톡

그리고 이렇게 카톡으로 반납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작년에는 문자로 왔는데, 카톡으로 바꼈네.

 

요즘 너무 운동을 안했던 것 같아서 하체운동 겸 바람도 쐴 겸 따릉이를 타고 달려봤다.

허벅지에 불나고 다음날까지 무릎이 아파서, 이게 운동이 되는게 맞나? 무릎나가는거 아닌가? 란 생각도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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