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심한 날의 해수욕 : 낙산/하조대 해수욕장

주말에 동해바다로 짧은 휴가를 떠났다.

속초시장에 들러 유명한 닭강정을 사먹고 낙산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8월 첫째주 제일 더웠던 여름휴가기간이 막 지나서인지 피서객들이 별로 없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경포대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차'도 많아서 기가 빨렸었는데, 다행이다.

어릴땐 사람많은곳에 껴서 같이 노는게 좋았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사람들없고 한적한 곳이 좋아진다.

 

더웠던 날씨가 시원해지고 비가와서 그런지 파도도 높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낙산 해수욕장은 파도가 높아서 바다에 들어가는걸 금지한다고 방송으로 계속 나오고, 수상안전요원들도 호루라기를 불며 조금이라도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제지했다.

내가 보기에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위험해 보였다. 어쩔수 없이 발만 담궜다가 바닷바람이나 쐬다가 낙산 해수욕장을 나왔다.

아직 오전이라서 그런지 해도 강하지 않아서 날씨는 딱 좋았다.

 

 

 

 

이렇게 집에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동해안을 따라 오다가 해조대 해수욕장을 발견했다.

여기도 멀리서 봤을때 파도가 심한건 똑같았지만 들어갔다.

 

 

역시나 '높은 파도로 인하여 수영금지' 푯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직 오전 10시정도 밖에 안되서 그런건지 이런날씨를 예감한건지 해수욕장엔 사람들이 거의 안 보였다.

 

 

주인없는 파라솔 자리와 백사장만이 있는 해조대 해수욕장.

그런데 우리가 들어온 입구에서 고개를 돌리니 저쪽~에 사람들이 뭉쳐서(?)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이렇게 파도가 심한데 저렇게 몰려서 놀고 있는거지? 하고 가봤더니...

 

파도가 심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랬던 건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일부 구간에 경계선을 해놓고 그 안에서 안전요원의 보호하에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D

구석쪽 일부만 사진을 찍어서 좁아보이는데 생각보다 꽤 넓게 해놨다.

다른 곳은 파도가 심한데 여기는 조금 더 바다쪽으로 들어가도 깊이가 깊지 않아서 놀기 좋았다.

사진상보면 경계선 끝까지가도 무릎까지 밖에 안차는데, 이때는 파도가 나갈때고 파도가 다시 들어올때는 허리, 높은 파도를 만날때는 목까지 물이 들어와서 재미있다. ㅎㅎ 

 

파도가 들어왔을때~~

 

 

안전을 위해서 안전요원이 튜브사용을 못하게 한다. 아마도 이렇게 파도가 심할때 튜브에 탄 사람이 더 파도에 휩쓸리기 쉬워서가 아닐까?

사진에 찍힌 튜브 사용자들은 안전요원이 돌아다니면서 친절하게 튜브사용 안된다고 말해준다.

약한 파도인데도 가만히 서있으면 바다쪽으로 물이 몸을 끌어당겼다. 요즘 파도에 휩쓸려서 사고 나는 일들이 많은데,  왜 그러는지 알겠다.

진짜 위험하니 구명조끼는 꼭 착용하고, 얕은 곳에서만 놀기!!

 

오전 11시정도까지 신나게 놀았는데, 처음 왔을때 이곳만 개장했었는데, 잠깐 쉬려고 밖으로 나와보니 옆쪽에도 여기처럼 수영장마냥 경계만들어서 개장했더라. 시간이 지나니 해수욕장에 사람들도 많아졌다.ㅎㅎ

 

해조대 해수욕장은 처음와보는데, 파도 심해서 다른 해수욕장은 수영금지인 반면에 얕은 곳이 있어 수영가능해서 좋았다.

안전요원이 커버할수 있을만큼 경계선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도 좋았구~ 굿!!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유튜브 반응형 삽입 자바스크립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