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리더기 1년 사용후기 : 크레마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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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이북리더기 '크레마 사운드'.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한지 1년이 지났다. 작년초에 크레마 사운드 가격 할인을 엄청해서 지금보다 저렴한 6만원대로 구입했다. 

받자마자 기대하며 개봉했을때 '전자잉크'방식의 화면을 처음 봐서 무척이나 신기했다. 진짜 종이책을 읽는 것 같아서 바로 책을 하나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크레마 사운드로 가장 처음 읽었던 전자책이 '마션'이었다. 영화화된 소설원작이다.

종이책 실물을 본 적 없이 전자책으로 순식간에 읽어버렸는데, 나중에 마션 종이책을 보고 놀랐다.

그렇게 두꺼운 소설책인 줄 몰랐다. 전자책으로 읽으니 책두께를 알 수 없어서 처음부터 책의 부피만 보고 부담을 안 가졌던 것 같다. 물론 책 자체가 재미있어서이기도 했다.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은 이북으로 보다가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도서관에 있는 종이책을 찾아봤다. 보통 일본 소설책 두께를 생각했는데 '마션'과 비슷한 두께였다.ㅋㅋㅋ 결국 재미없어서 포기했다.

 

 

종이책이라고 더 잘 읽히는 것도 아니고 전자책이라고 더 안 읽히는 것도 아니다.

내 경험상 종이책이 집중이 더 잘 될때가 있고, 전자책이 더 집중이 잘 될때가 있었다. 그냥 그때그때 나의 컨디션이나 집중도에 따라서 다른 것 같다.

물론 내 기준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1년동안 익숙하게 이북리더기를 사용해오고나서 느낀점은 집에서는 종이책이 편할지 몰라도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한건 이북리더기라는 것이다. 우선 무게부터가 책 한권의 무게도 안될 정도로 가볍다. 그리고 출퇴근길 좁은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을 때 책을 펼친 것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이북리더기가 더 효율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크레마 사운드의 경우에는 물리키로 페이지넘김이 가능하기때문에 전자책 단말기의 화면터치방식이 익숙하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몇가지 장점들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북리더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1. 이북리더기가 필요한 이유

처음 전자책 단말기라는 걸 알았을 때는 핸드폰으로 보면 되는데 굳이 책을 읽기위해  전자기기를 따로 사야 되나? 라는 물음이었다. 그러나 둘은 차이가 있다. 바로 이북리더기가 전자잉크 방식이라는 것이다 전자잉크(e-ink)가 뭔지 자세히는 몰라도 그것이 전자책 단말기에 쓰여 종이책같은 화면을 나타낸다는 건 알 수 있다.

종이책같은 화면이라는게 뭐냐면.. 어릴때 가지고 놀던 모래칠판(?)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핸드폰과 다르게 장시간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기때문에 전자책을 읽으려면 눈보호를 위해 전자책 단말기는 필수이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어서 문제라고 하지만 문학책이나 전문서적 같은 경우의 이야기이고, 매일 연재되는 웹 소설이나 전자책 분야에 특화된 로맨스 소설 같은 경우는 간단하게 즐기기 좋아서 많이 읽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가 웹소설을 많이 읽는다.
웹소설, 장르소설의 특징이 정말 편수가 많은데, 핸드폰으로 몇 날 며칠을 보게 되면 눈이 빠질 것 같은 피로감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재미를 포기할 수가 없어서 아픈 눈을 깜박이며 보게 되고, 그 결과 안구 건조증을 달고 다닌다.

이런 나에게 필요한 게 이북리더기였다.
크레마 사운드는 유료로 구매한 전자책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지역별로 있는 전자도서관에서 무료로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다. 또한 열린 서재 기능이 있기 때문에 웹 소설을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조아라 등의 어플(.apk)을 설치하면 이북리더기로도 연재되는 웹소설을 볼 수 있다.
 

 

 2. 이북리더기 활용하기

- 사운드를 구입한 후의 생활 변화라면 당연히 어디든 책보다는 '이북리더기'를 들고 다닌다. 특히나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유용하다. 나는 평소에도 지하철에서 책을 잘 읽는 편이었는데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변경되었다고 다를게 없다. 버스보다는(멀미있음) 지하철을 탈 때 주로 사용하고, 카페에 시간 때우러 갈 때도 꼭 들고 다닌다.


<전자책 vs 종이책 비교>

크레마 사운드에서는 폰트종류, 크기, 줄간격, 문단간격, 좌우여백 등 조정이 가능해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저장해놓고 볼 수 있다.

사진에 있는 화면은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한 전자책이고, 거의 기본스타일 그대로 읽고 있다. 유료로 구매한 이북은 기본설정이 명조체로 나오는데 이 또한 따로 수정을 안하고 글꼴 크기만 키워서 사용한다.


웹소설을 많이 읽는 나에게 '열린서재'기능은 필수이다.

열린서재란? 핸드폰에 어플을 설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크레마 사운드는 와이파이는 되지만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가 없는 대신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send anywhere가 있는데 이걸로 조아라나 카카오페이지의 .apk 파일을 받아서 설치해도 되고 직접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apk 파일을 컴퓨터와 이북리더기에 연결해서 옮길 수 있다.



<열린서재>

 열린서재 기능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크레마의 이북리더기가 아닌 '리디북스의 페이퍼'에는 열린서재 기능이 없다.


오로지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구입한 책들만 읽을 수 있다. (열린서재를 이용하려면 루팅해야 한다)
이북을 구입할 때 리디북스에서만 구입하면 되고, 전자도서관 기능을 사용 안 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전자책을 구매하기 보다는 웹소설이나 전자도서관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열린서재'기능은 필수이다.

 



<만화책>

이북리더기로 당연히 만화책도 볼 수 있다.

전자책이라고 느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놉!ㅋㅋ 빠르다. 물리키라서 더더욱 편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서 만화책 보기에 정말 좋다.

특히나 만화책은 금방 봐서 장시간 바깥에 있을때 몇 권을 들고 다녀야 할 수도 있는데, 전자책으로 구매하면 몇십권이든 이 작은 단말기에 다 들어가니 꿀!! ㅎㅎ

게다가 이북은 서점사에서 할인쿠폰을 많이 뿌리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3. '크레마 사운드' 1년 사용 후기

- 크레마 사운드는 화이트 색상만 있다. 전자기기로 화이트 색상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확실히 검은색보다는 이쁘다. 진짜 이쁘다. ♥ 화이트라서 때가 타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깨끗하다.

물론 평소에 젤리케이스를 씌운 상태로 사용 중이다. 그렇지만 앞부분은 젤리케이스가 없는데도 깨끗한 걸 보면 때가 잘 타는 소재는 아닌 것 같다. 투명했던 젤리케이스만이 누렇게 변색이 되었다.

< TTS / mp3 >

크레마 '사운드'의 TTS 기능

크레마 사운드의 전 버전인 크레마 카르타는 TTS 기능이 없었다. 이후 새롭게 출시된 크레마 사운드가 TTS 기능. <책 읽어주는 기능>으로 '사운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남자 성우/여자 성우 선택할 수 있고 목소리의 고저 없이 로봇처럼 읽어주기 때문에 집중이 안돼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운드를 구매하기 전에 어떤 후기에서 자신은 운동할 때 이어폰을 끼고 책을 듣는다고 하길래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운동도 잘 안 하지만 걷기 운동(산책)을 할 때면 오히려 난 음악도 안 듣고 무념무상의 상태로 걷기만 하는지라 별 필요가 없다. 
음악도 들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거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핸드폰을 항상 들고 다니는데 굳이...;;
그렇지만 자기 전에 사용하면 좋다. 높낮이 없는 목소리가 의외로 잠이 잘 온다.ㅎ

이러다가 가끔 변덕부려서 사용할때도 있다. 정말 가끔이지만...



<물리키>

크레마 사운드물리키

다른 크레마 이북리더기는 화면 터치 방식인데 크레마 사운드는 '물리적인'키가 있다. 크레마 사운드는 TTS 기능보다는 이 물리키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
대세인 터치방식을 안 따르고 옛날 방식의 물리키라니. 하겠지만 의외로 편하다. 물론 화면 터치도 된다. 오른손으로 잡고 엄지 손으로 딸깍딸깍 누르면서 페이지를 넘기면 된다.
지하철에 서서 볼 때 사운드를 한 손으로 들고 보는데 그때 터치보다는 물리키로 페이지를 넘기는게 훨씬 편하다.

 

TIP.

왼쪽 물리키 - 이전페이지

오른쪽 물리키 - 다음페이지

★오른쪽 물리키 꾸욱! - 왼쪽 물리키를 누른 것 같은 효과 = 이전페이지로 가기때문에 한손 만으로 자유자재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왼쪽 물리키 꾸욱! - 잔상제거 기능이 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알게 된 유용한 팁!
원래 사운드 물리키는 yes24나 알라딘에서 구입한 기본 책장 목록에 있는 전자책만 가능했다.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열린서재의 '교보전자도서관(대여 전자책)'에선 물리키가 적용이 안되서 불편했는데, 이북카페(http://cafe.naver.com/ebook)에 어떤분이 교보전자도서관 물리키가 가능한 apk 파일을 올려주셔서 적용했다.

와우.!! 사운드 구입 후 최고의 기쁜 소식이다. ^^

 

 

4. 크레마 사운드의 단점

> 크레마 사운드 배터리 : 초반에는 와이파이를 켜면 배터리가 너무 금방 달아서 불만이었다. 밖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책을 읽는 도중 꺼져본 적은 없지만 1%씩 줄어드는게 아니라 3~5%씩 막 건너띄면서 배터리가 줄어들었었는데, 이상하게 예전보다 1년이 지난 요즘이 더 배터리가 안정적인 것 같다.

딱히 책을 읽을때 배터리 시간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테스트해 볼 겸  와이파이를 켜놓고 웹소설을 봤는데 하루 5시간을 보고도 배터리가 그다지 줄지 않았다.

예전에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혹시 펌웨어 하고 좋아진건가?

그리고 솔직히 크레마 사운드 배터리 광탈이라는 후기가 많고 다른 크레마 기기보다 효율이 안 좋아서 그렇지 나는 그냥 자주 충전을 하기때문에 사용중에 딱히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그저 사람들이 안좋다고 하니 괜히 잘 쓰고 있으면서 안좋다고 느낀 것 같다.

오히려 배터리보다는 터치 느린거랑 홈버튼 눌러도 인식 안되는게 더 불만이다. (홈버튼.ㅜㅜ)

 

 

열린서재로 설치한 '교보전자도서관'은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이 아니라 지역별로 있는 전자도서관을 한 곳에 모은(중개해주는) 전자도서관 어플이다.

나는 안양시립도서관에 가입해놓고 안양시 전자도서관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북리더기는 스마트폰의 반응속도를 기대하면 안된다.

확실히 느려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방치하고 잘 사용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왕 구매한거 써보자! 하고 다시 사용하다가 적응이 됐다. 예스24나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을 읽을때는 불편한점이 없다. 그런데 열린서재 어플이 확실히 전자책 단말기 전용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서 느리다.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과정이 전자도서관 검색 > 로그인 > 책검색 > 대출. 이 과정인데 터치 반응속도가 스마트폰보다 느리다. 대출하고 전자책을 다운받으면 막상 책볼때는 물리키만 눌러서 페이지 넘기면되니 편한데 대출과정이 귀찮을 뿐이다.

와이파이가 잘 꺼진다

: 역시나 열린서재를 이용할 때 문제점이다. 조아라와 카카오페이지 이 두개를 주로 이용하는데, 한 편을 보고 다음편으로 넘어갈 때 와이파이가 꺼져있어서 다시 연결해줘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5. 보기만해도 이쁜 슬립화면 ^^

크레마 사운드 슬립화면 적용모습.

 

 

크레마 사운드 슬립화면 권장 사이즈는 758x1024 이다. 그렇지만 사용자 이미지 설정할때 <스크린에 맞추기> <비율 유지> <회전> 등이 있기 때문에 대충 비율이 비슷하면 굳이 저 크기로 따로 만들어서 맞출 필요는 없다.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슬립화면 이미지도 원래 크기는 420x529 인데 <스크린에 맞추기>로 설정해서 저렇게 화면에 꽉차게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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