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 : 괴생명체와의 사랑 이야기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엘라이자'.

그녀는 고아였고 어릴적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농아였다. 그녀의 목에 있는 세줄의 상처로 인해 목소리를 잃게 되었다는 것만 짐작할 뿐이다.

그녀가 일하는 연구센터에 어느날 비밀리에 괴생명체가 들어오고, 그래도 주변 청소는 해야하기에 그녀와 그녀의 파트너 젤다는 비밀을 유지할채 그 생명체가 있는 곳을 청소한다.

고아에다가 벙어리이기에 외로운 삶을 살아가던 엘라이자.

유일한 친구라고는 이웃집에 사는 가난한 화가와 같이 일하는 젤다뿐이다.

그렇기에 괴생명체에 더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갔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관계자들에게는 폭력적인 성향만 보이던 괴물은 엘라이자에게는 호기심가득한 눈을 했고, 그렇게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걸 우연히 보게된 연구센터의 '박사'는 괴물에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걸 알게된다.

그렇지만 실험실의 책임자인 리차드는 괴물을 해부해서 소련과의 과학기술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하고, 소련의 스파이기도 하지만 호기심많은 '박사'는 해부를 막으려고한다.

그렇게 괴물을 탈출시키려는 '엘라이자'와 해부를 막으려는 소련의 스파이겸 '박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결국 탈출시키고 엘라이자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지내다가 탈출을 도왔던 이웃집화가를 상처입히기도 하지만 괴물의 몸에서 파란빛이 나오더니 다음날 상처가 사라졌다. 그리고 탈모가 고민이던 화가의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기적까지...

비가오는 날 부두를 개방할때에 탈출시키기로 하고 그 전까지 엘라이자의 집에서 지내다가 둘이 호감도가 쌓여 눈이 맞아버리고;;;; 괴물과 인간의 사랑(;;)이 연출되는데, 욕실의 문틈을 막아 욕실전체를 물로 채워버린다.

 

영화 시작할때 마치 바다속에 잠김 집처럼 집안의 모습이 모두 물에 차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과 연결되는 욕실장면이었다.

 

그 시각 괴물을 잃어버린 연구센터에서는 이 탈출사건이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일거라는 추측을 하기에 고작 청소부일뿐인 엘라이저에게는 관심도 없다.

 

마지막에 연구센터의 책임자가 '박사'를 고문시켜 청소부의 소행이라는걸 알아내고 엘라이저의 집으로 찾아가고 미리 알고 있던 그녀는 마침 오늘이 부두가 개방하는 탈출일이었기에 서둘러 떠난다. 부두에 도착하고 작별인사를 하지만 리차드가 등장하며 괴물과 엘라이저 둘다 총으로 쏘고, 죽은 줄알았던 뭔가 등허리의 비닐이 좀더 뾰족해지는 레벨업을 하는 듯 하더니 다시 살아나고, 총에 맞은 엘라이저를 안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그곳에서 엘라이저의 총상을 '치유력'으로 낫게 하고 그녀의 목에 있던 3줄의 상처는 아가미로 바뀌며 물 속에서 숨쉬는게 가능해지며 끝이난다.

 

 

그저 '괴물과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만 보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본 영화였다.

예전에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괴생명체 영화가 생각나면서 그때 괴물과 인간이 성교를 하고 임신까지 하는 영화였던 것 같은데, 영화 제목은 생각안나고 꽤나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괴물이 양성이었나? 그랬던 것 같기도하구..

그래서 이 영화도 좀 불쾌한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크게 불쾌한 부분은 없었다. 아무래도 청불영화다 보니 잔인한면이나 야한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도 이 영화에서의 '괴생명체'는 유전자조작이 아니라 남미에서 생포해온 것이다. 그곳 부족이 신으로 떠받치며 물속에 꽃같은 걸 뿌리거나 재물을 던지면서 신처럼 모시는 그였는데, 치유력이 대단한걸 보면 어쩌면 '신'이 맞는 것 같기도하다. 영화 마지막에서 악당도 총상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더니 '신이 맞았구나'라고 얘기한다.

 

1960년대 느낌 물씬 풍기는 연구센터

낡은 주인공의 집/이웃집 화가의 집

 

2시간의 영화인데 스토리가 뭔가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봤다. 특히나 1960년대의 연구실 풍경이라던가 여주인공의 어두침침하고 낡은 집이 60년대 느낌이 나고 좋았다.

그 시대의 스포츠카인 캐딜락(Cadillac)도 그 시대의 배경과 어우러져 보니 전혀 촌스럽지 않고 멋져보이더라. '청록색'의 차 색상도 예뻤다.

 

이 영화를 강추! 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면 그냥 무난하게 보기 좋았다.

특히나 물속에서 배경음악이 좋았다. 후기 찾아보니 다들 음악 칭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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