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위트홈: 드라마와 원작 결말 비교

스위트홈 : 욕망이 시각화된다.

넷플릭스에서 스위트홈 시즌 1까지 다 보고 나서 시즌2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드디어 그린홈 아파트를 탈출했는데, 시즌1 끝이라니요...

원작 웹툰이 있다기에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네이버 시리즈에 올라와 있는데, 생각보가 길지 않은 140화 완결이다.

매일 한편씩 무료에다가 쌓아놓은 쿠키가 좀 있어서 며칠동안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드라마는 시즌 1로 끝나는 것인가?? 이다.

드라마에서 아파트 밖으로 탈출하고 끝나는데, 원작도 비슷하게 끝난다. (그 이상의 내용이 없다)

 

 

 

원작과 드라마 스위트홈 차이점 비교

원작(웹툰)과 드라마는 중반까지 거의 비슷한 내용인데, 중후반부터 완결까지 좀 다르게 흘러간다. 

초반에 아이를 잃은 아주머니가 태아 형태의 괴물이 되는데, 이 태아 괴물이 원작에서는 꽤나 비중 있게 나온다.

범죄자 집단이 그린홈 아파트에 쳐들어와서는 주민들을 억압하고 이곳을 자신들의 아지트로 만들기 위해 다른 층의 괴물을 죽이는 과정에서 태아 괴물도 불태운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태아 괴물은 사라지고 아파트 여기저기에서 나체의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그들을 설명하려면 우선 사람들이 왜 괴물이 되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차현수가 괴물화 되는걸 정신력으로 버티는 과정을 보면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자아가 '욕망'을 부추기는 걸 알 수 있는데, 그 또 다른 자아는 차현수의 '영혼'이라고 나온다.

또 다른 자아인 '영혼'이 말하기를.. 

욕망은 인간뿐이 아니라 모든 것을 파괴한다. 인간의 욕망은 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력이 약한,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의 욕망을 들어줌으로써 그들을 욕망의 파라다이스에 가둬버렸다.

(차현수의 욕망은 가족들이 었기 때문에 만약 차현수가 욕망에 굴복해 괴물이 되었다면, 괴물이 된 차현수의 정신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면서 살게 된다. 행복한 꿈을 꾸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 욕망에는 끝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괴물이 된 사람들은 욕망의 파라다이스 안에서 완전히 욕망이 소진된 후 허무함을 느끼고, 그 허무함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진화한다.

 

진화인간. 그것이 바로 알에서 깨어난 인간들이었다.

괴물들은 어느 순간이 되면 커다란 알(고치)이 되고 그곳에서 나오면 아픔도 감정도 못 느끼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차현수도 마지막에 사람들을 아파트 밖으로 피신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괴물을 막아서다가 더 큰 힘으로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다. 

사람이 괴물이 될 때 자신의 욕망이 반영되는데, 차현수는 자신이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에서 여주인공 마리아를 지키는 '수호기사 라이언'의 형태로 변한다.

(같은 애니 덕후였던 이은혁은 알아봤던 저놈이 변한 괴물이 '수호기사 라이언'이라는 걸..ㅎㅎ)

이은혁은 괴물로 변해 이제 아군을 공격하려는 차현수를 막기 위해 스스로의 욕망을 '현수를 막고 모두를 살리는 것'으로 정하고 차현수를 막아낸다.

시간이 지나고 차현수와 이은혁이 싸웠던 아파트 옥상에 두 개의 알이 생겼다.

 

이후 그린홈 아파트를 탈출한 소수의 사람들이 군인들이 모인 안전한 대피소에서 지내게 되는데, 차현수가 그곳에 찾아와 재회하면서 끝난다. 

알에서 깨어난 차현수는 진화 인간이 되었다. 원래 진화된 인간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차현수가 '미소'짓고 '눈물'흘리는 걸 보면 감정이 있는 것 같다. 

괴물화를 버틴 정신력이라서 그런가...

여기까지가 웹툰 결말 내용이다.

 

 

오른쪽) 정의명 역(김성철)

 

원작과 다른 드라마 스위트홈 결말

드라마에서는 태아 괴물의 비중을 크게 다루지 않아서 알에서 깨어난 진화 인간에 대한 스토리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진화된 인간에 대해 풀어나간다.

차현수처럼 괴물화를 버티는 사람들을 군인들이 찾고 있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아파트에 침투한 범죄자 집단에서 차현수와 같은 '괴물화를 버티는 인간'이 있다. 바로 '정의명'.

의명은 차현수에게 괴물은 사람들과 공존할 수 없다고 자신과 떠나자고 한다. 하지만 현수는 쉽게 사람들을 버리지 못하고 최후에는 군에서 아파트를 포위하면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홀로 군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간다. (드라마 1화 처음 장면)

 

웹툰이 알에서 나오는 진화 인간 스토리로 좀 더 판타지스러운 결말인 거에 비해, 드라마는 원인 모를 괴물화를 버텨낸 진화 인간을 군에서 연구하여 치료제를 찾으려는 스토리로 가려는 것 같다.

드라마 시즌1 스토리라면 충분히 시즌2도 나온 말 하다.

마지막에 이시영이 범죄자 집단에서 몰래 빼돌린 가방이 무엇인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아마 시즌2의 밑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