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나빌레라 : 할아버지의 꿈

웹툰 나빌레라 / 글: Hum, 그림: 지민


'나빌레라' 뜻

조지훈 작가의 '승무'에 나온 문구로, '나비'와 '-ㄹ레라'라는 표현이 합해져서 '나비 같다'라는 의미를 갖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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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 에필로그 완결


2021년 상반기 tvn 드라마로 방영예정이다.


아주 어릴때 꿈은...

친구들이 많아지는 거였어.

전쟁 후 아버지 돌아가신 후엔...

남은 식구들 배곯지 않고 잘 사는 거였고

가정을 이룬 후엔

처자식 잘 지키는 거였어

그 후로 오랫동안 꿈이 뭔지

하고싶은게 뭔지 생각없이 살아온 세월들...

 

네... 저는 발레가 하고 싶습니다.

나이 70에 평생의 꿈이었던 발레를 시작한 할아버지와 재능은 있지만 방황중인 예비 발레리노 채록의 이야기이다.

일흔이라는 나이에 무언가 새로 시작하고 도전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발레가 하고 싶다고 말한다. 가족들은 당연히 반대한다. 등산이나 다른 취미도 아니고 '발레'라니... 가족들의 반대속에서 할아버지는 작은 발레단을 찾아가서 발레가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한 발레.

그곳에서 맞는 재능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19살에야 발레를 시작한 23세 청년 채록을 만나게되고, 채록은 할아버지의 발레 선생님. 할아버지는 채록의 매니저라는 직함으로 서로 투닥거리기도하고 돕기도하며 발레를 배운다.

매니저라는 직함때문일까? 할아버지는 채록을 따라다니며 모든 것을 메모해놓는데, 나중에 할아버지가 떨어뜨린 수첩에 적힌 내용을 채록이 보게된다. 그곳엔 채록에 관한 것도 있었지만 할아버지 자신에 관한 일기가 적혀있었다.

'나는 치매다'라고 시작된 글에는 혹시나 기억을 잃었을때는 대비해서 기억해두어야 할 것들이 적혀있었다.

 

할아버지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결국엔 무대에 서는 날.

열심히 연습했던 안무도, 같이 했던 발레단 사람들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않게된다.

그러나 자신의 발레선생님인 '채록'만은 기억하고 있었고, 채록은 자신만 따라하라면서 몸이 기억할거라고 자신이 그렇게 가르쳤다고하며 무대에 함께 올라간다.

 

그렇게 시작된 할아버지의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

 

할아버지의 치매증상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거의 막판가서는 거의 울면서 봤던 웹툰이다.ㅠㅠ

발레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느껴졌고 늙은 몸이 안따라줘서 '10년만 일찍 시작했어도'라고 안타까워하는 장면도 찡했다.

24세에 축구를 다시 시작하려는 동네양아치가 자신은 너무 늦었다고 고민할때 할아버지가 이런말을 한다.

"난 발레를 시작하고 가장 아쉬운게 딱 10년만 일찍 시작했어도 좋았겠단 생각이었어. 그보다 10년 더라면 정말 너무 좋았을테고...

자네 나이 때 시작했더라면... 그렇다면 정말 최고였겠지."

비록 가상의 인물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이 시간을 내가 너무 헛되이 보내고 있는게 아니었을까? 반성하면서 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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