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이아나스 쪼리 (슬림) : 약간 불호

몇 년 전 여름 내내 인터넷으로 1만 원도 안되게 주고 산 쪼리를 잘 신고 다녔다.

그 쪼리 하나만 한 3년은 신었나? 신는 내내 끊어지지 않고 그냥 질려서 버렸던 기억이 난다.

너무 편해서 초가을까지 신고다녔더니 발바닥이 건조해져서 갈라지고 각질 생기고 난리;;;

그래서 n년동안 쪼리를 안 신고 다녔는데, 올여름, 심플하게 신고 다닐 수 있는 쪼리가 그리워져서 새로운 걸 구매했다.

그전에 구매했던 건 그냥 한국 시장표(온라인) 신발이었고, 이번에 구매한 신발은 made in 브라질이다.

 

havaianas slim black

구입처 : 하바이아나스 전문몰(스마트 스토어)

상품 : 하바이아나스 SLIM 블랙

가격 : 17920원

사이즈 : 37-3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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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가 구입한 가격보다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었고 구매후기도 많았는데, 후기 중간중간 '이거 정품 맞냐?' '제품이 너무 허접하다'라는 글들이 아주 가끔 보여서(대부분 평이 좋았다) 몇천 원 더 비싸도 처음 사는 거니깐 정품 의심이 덜 가는 '하바이아나스 전문몰'에서 샀다.

택배 상자에 아주 가벼운 위와 같은 신발상자가 들어있었는데, 너무 심플해서 초반에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신발 깔끔하게 들어있어서 다행..

 

과대포장이 전혀 없는 얇은 상자에 들어있는 쪼리 한 켤레.

포장상태는 매우 만족. 괜한 쓰레기 안 생기고 좋다.

 

그런데.. 받아보고 나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17000원짜리에 크나큰걸 바란 건 아닌데, 가격 대비 너무 얇고 뭔가 탄탄한 느낌이 없다.

솔직히 5000원 정도에 팔아도 남는 게 있을 것 같다.

브라질 본토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그냥 신발가게나 인터넷에서 쪼리사도 더 튼튼한 게 올 것 같다.

내가 n 년 전에 산 1만 원짜리 쪼리와 자꾸 비교가 되네.

어쨌든 신어보기 전까지 신발 자체를 받아 봤을 때는 내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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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이렇게 되어있는데, 쪼리 끈 연결되는 3군데 구멍이 바닥에 고정되어있다.

아니, 고정되어있는 건 아니고 사진 옆으로 넘겨보면 알겠지만 저렇게 빠지기도 해서 이 신발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매우 자세히 알 수 있다. ㅎㅎㅎ

오히려 바닥에 얇은 쪼리 끈이 붙어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것보다 이렇게 끈 상태를 볼 수 있으니 더 안심할 수 있는 건가?? ㅎㅎ

뭔가 허접해 보이는데도, 후기도 좋고 인기가 많아서 의아하지만.. 막상 신어보니 괜찮다.

처음 신을 때 쪼리 발가락 사이 부분이나 양쪽 끈이 쓸려서 아플 것 같지만.. 전혀 아프지 않다.

다만 밑창이 얇아서 그냥 시멘트 바닥 걷는 느낌이고, 오랜만에 쪼리를 신으니 걸을 때 끈이 걸린 앞쪽 발가락에 힘을 줘서 조금 불편할 뿐이다.

뒤꿈치 잡아주는 게 없어서 걸어다니 때 깔딱깔딱 소리 나는 건 당연한 거고.ㅎㅎ

 

끈은 SLIM / TOP 두 종류이다.

슬림 - 얇은 끈

탑 - 두꺼운 끈

얇은 끈이 더 얄상해보여서 이뻐 보이는 것 같다.

(제발 끊어지지만 마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