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넷플릭스 BBC '보디가드' 시즌1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스토리

영드를 평소에 잘 안봐서 몰랐는데, 미드와 마찬가지로 시즌제이고 특이하게 시즌마다 에피소드 6 (=6화)으로 짧아서 그런지 스토리 진행이 엄청 빠른 편이다.

<보디가드>도 6편 안에 테러리즘 / 정치적 음모 / 주인공 트라우마 등등 많은 걸 담고 있는데, 잠깐이라도 한눈 팔아서 자막을 놓치게 되면 중요한 사건 요소 하나를 놓친거나 마찬가지 일 정도이다.

스피드한 스토리 진행으로 인해 등장인물 얼굴과 이름을 익히기도 전에 결말부분까지 와서 시즌1 에피소드 6까지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자잘한 사건의 실마리는 아직도 의문인 점이 많다.

5화까지 '이게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거야?' 할 정도로 복잡한데, 마지막 6화에서 그 동안의 지루함을 해소 시켜줄 정도로 재미있었다. (에피소드 6은 진짜 강추강추!!)

 

Richard Madden 넷플릭스 영드 보디가드

리처드 매든(Richard Madden) / 데이비드 버드 역(보디가드)
킬리 호위스(Keeley Hawes) / 줄리아 몬터규 역(내무 장관)

주인공 '데이비드'는 아프간 파병을 다녀온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증상을 숨기며 VIP 경호를 맡고 있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며 두 아이를 아내의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우연히 열차안에서 테러범을 검거하게 되고, 열차 폭탄테러 사건을 해결한 덕에 이후 내무 장관 '줄리아 몬터규'의 경호를 맡게 된다.

 

영국군의 아프간 파병을 찬성한 강경파 정치인 '줄리아 몬터규'

아프간 파병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데이비드 버드'

 

내무장관 '줄리아'와 정치 신념은 다를지라도 그저 '보디가드'로서의 역할을 다 한다.

현재 내무장관은 추진하고 있는 <수사권 확대 법안>이 정보당국의 사찰권한을 확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파의 공격과 테러의 위험마저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테러대책본부'와 '보안정보국'의 테러 수사권 다툼에서 내무장관은 경찰청이 가지고 있던 수사권을 '보안정보국'에 넘김으로 보안정보국과 협력관계라는 걸 암시한다.

내무 장관 vs 총리

대테러대책본부(경찰청) vs 보안정보국

이러한 정치 싸움에 이슬람 테러까지 가세하고, 경찰청 내부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정보를 빼돌리는 배신자로 인해 내무장관과 데이비드에게 테러와 총격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결국 폭탄테러로 내무 장관 '줄리아 몬터규'는 목숨을 잃고, 그의 보디가드였던 '데이비드'는 보안정보국이 이 사건과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며 혼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넷플릭스에서 현재 시즌1 까지 나왔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둥둥둥둥' 긴장감 넘치는 효과음으로 인해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언제 어디서든 폭탄이든 뭐든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줄리아와 데이비드의 로맨스가 진행되는 침대위에서도 이 효과음으로 인해.. 갑자기 창문에서 총이 날라온다거나 뒤에서 누군가 덮칠 것만 같다. ;;;

 

주인공 데이비드가 모르는 정보(?)들도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가장 의심되는 인물이 정부관련자들이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섞여있지만 테러리즘보다는 정치적 음모로 발생된 테러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

보안정보부 사람이 실제로 은밀하게 '내무장관'에게 총리의 정치 생활에 치명적인 스캔들이 담긴 태블릿PC를 제공해주기도 하며 도움을 주는 것 같았는데, 내무장관이 테러로 죽은 후 그 태블릿PC를 몰래 수거하기 위해 데이비드와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테러대책본부의 수장도 마지막화에 데이비드가 폭탄조끼를 입고 테러범으로 몰릴 때 폭탄 해체 해줄 생각 안하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냥 죽여야한다고 하는 장면에서 뒤가 구리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둘다 내가 생각하는 직접적인 테러의 범인은 아니었지만 , 내무장관 대 총리의 정치 싸움에 일조한 건 맞는 것 같다. (복잡하다;;)

결국 범인은 에피소드 1에서 나온 열차 테러사건의 <이슬람 테러조직>과 돈을 주면 무엇이든 하는 <범죄자>, 자신이 조종하기(뇌물먹이기) 쉬운 조직을 원했던 <경찰 관계자>였다.

 

그렇지만 결국 범인은 태블릿PC와 관련이 (크게) 없었고, 정보부가 태블릿PC를 찾은 이유는 그 안에 들은 총리의 뒷조사 문건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랬던 것 같다.

처음에 내무장관과 협력관계였다가 이렇게 발을 빼는 이유가 이해가 안가지만 결국 내무장관이 죽기전 데이비드에게 암시한 장소에서 찾은 태블릿 PC는 경찰이 수거하고 그 문건이 공개되면서 총리는 사퇴의 수순을 밟게 된다.

 

복잡한 드라마였지만 재미있게 봤다. 다들 남자 주인공이 잘 생겼다고 하는데, 고립되고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주인공의 얼굴이 너무나 암울해서 초반에 잘생겼다고 못느꼈다.

그렇지만 도심지의 총격사건에서 줄리아를 구해내는 걸 보곤 갑자기 얼굴에 후광이....

줄리아도 그렇게 느꼈는지 갑자기 둘이 썸을 타기 시작하더라. 6편 안에서 모든걸 보여줘야 하는 급전개이다 보니 뜸금없는 19금 로맨스는 당황스러웠다. 로맨스 없이 그저 신뢰하는 VIP와 경호원이 괜찮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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