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헤나 새치염색 3년 후기 : 라디코 / 심플트리

대략 3년째 천연 헤나 가루로 새치 염색을 하고 있다.


새치가 하나둘씩 나기 시작하고 이제 더 이상 새치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알아보게 된 헤나염색.
처음에는 가장 기본인 '붉은' 헤나만 사용해서 염색했는데, 헤나가 기존의 검정 머리는 염색이 안되고 흰머리만 염색된다고해도 계속 바르다보니 머리카락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너무 많이 돌았다. (새치가 늘어나서 그런걸지도 ;;;;)

Radico colour me organic _ copper brown

이렇게 붉은 머리되는건 정말 싫어서 다음으로 한게 '붉은'헤나와 '푸른'인디고 조합으로 염색.
인디고만으로 염색하면 흰머리가 푸석한 파란빛을 띈다.
그래서 헤나와 인디고를 섞어서 몇번 해봤는데, 원하는 브라운빛을 맞추기가 어렵기도 하고 염색이 잘되려면 헤니 한 다음에 인디고를 따로 또 하라는데, 너~무~ 번거롭고 귀찮아서 포기.

결국 찾은 게 '라디코 컬러미 오가닉'.

 

Radico colour me organic hair colour

 

이거 역시 화학제품은 안 들어간 100프로 오가닉 제품인데, 헤나와 인디고 그리고 각종 허브들이 들어있다. 각각의 양 조절로 화학 염색 약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다크브라운~레드 사이에 다양한 컬러가 있다.
나는 처음에는 무난 무난하게 Copper Brown(코퍼 브라운) 색상으로 쭉~ 써왔는데, 새치도 점점 늘어나고 좀 더 어두운 컬러로 바꿔볼까? 싶어서 Brown, Dark Brown 두 가지 색상을 추가 구매해봤다.

 

 

가장 위에 있는 사진은 Copper Brown으로 염색해왔던 사진이다.
정수리 부분에 흰머리가 많이 몰려있어서 염색을 해도 기존 머리색처럼 어두워지지 않고 저 정도 커버가 한계였다.ㅠㅠ
그래서 좀 더 어두운 컬러를 사기로 결심했던 것임.ㅋ

구입처는 '바투아'이고, 11번가 해외 직구로 구매한다.
라디코 컬러미 오가닉만 구매하다가 바투아에서 따로 출시한 '심플트리'가 라디코 반값이라서 한번 사봤다. 라디코는 개당 2만원이 넘는데, (100g이다.  2번 사용할 수 있는 양)
심플트리는 같은 용량인데 1만원정도 했나?

라디코 제품은 오가닉 인증 마크가 있어서 '믿고' 구매했지만, 심플트리는 겉포장에 아무것도 없어서 판매처에 물어봤더니 '에코서트' 인증을 받았다고 하긴 했다. 

 

 

해외 직구이다 보니 배송비 때문에 좀 쟁여두는 편이라서 라디코는 몇 달 만에 구매한 건데, 겉 포장이 좀 바뀌었다. 왼쪽이 기존 박스 오른쪽이 업그레이드된 박스.
인증마크가 3개에서 'vegan'이라는 게 하나 늘어서 4개로.
그리고 위에 ORGANIC 글씨 앞에 100% 추가.ㅋㅋ
그 밑에 작은 글씨로 뭐 EU에서 테스트되었다고 쓰여있다.

 

 

박스 뒷부분도 저 하얀 네모가 원래 없었는데, 새로운 박스에는 뭐 이것저것 상을 많이 받았다고 넣어놨나 보다.

아무튼 그러해서 브라운 / 다크브라운을 샀는데, 처음엔 브라운을 먼저 해봤다.
그런데 흰머리 커버가 생각보다 옅게 돼서 옅은 브라운이 되고 말았다. ㅠㅠ
솔직히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단계는..
라디코 브라운 > 라디코 다크 브라운 > 심플트리 브라운. 까지 한 상태라서 초기에 했던 라디코 브라운은 사진 찍어놓은 게 없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그저 '브라운은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밖에.ㅋㅋ

 

그 이후로 염색한 게 '라디코 다크 브라운'.

 

Ridico colour me organic _ brown

 

보통 염색을 하고 나서 2주가 있으면 거울을 보면서 새치가 눈에 띄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2주 만에 염색을 다시 하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ㅋㅋㅋㅋ) 3주를 버티던가 진짜 징하게 한 달을 버티기도 한다. 3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모자를 쓰지 않고는 자신감이 하락해서 외출을 할 수가 없음.
그놈의 흰머리가 뭐라고 이렇게 초라해지는지...ㅠㅠ

암튼 사진은 '라디코 컬러미 브라운'을 하고 2주 정도 지난 시점인 것 같다.

 

 

Ridico colour me organic _ dark brown

 

그리고 얼마 후에 '라디코 컬러미 다크브라운'으로 염색했는데.
오오!! 진짜 흰머리 커버 짱 잘 됐다.
여태 코퍼 브라운이나 브라운으로 염색하면 흰머리 부분이 옅은 브라운색을 띄어서 기존의 검정머리색과 차이가 많이 났는데, 이거는 염색 직후에도 기존 머리와 색이 똑같아서 만족.

이제 이 색으로 염색을 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하는 말이 '머리 진짜 까맣다'고. ㅋㅋㅋㅋ

그렇다.
새치염색 커버력은 월등하지만 머리가 진짜 까매진다. ㅠㅠ
염색하고 나서 혼자 거울 보면서 새치커버는 잘 됐는데 좀 까만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했는데 밖에서 만난 친구가 까맣다고 하면 얼마나 까만 거야. ㅋㅋ

원래 머리색이 '자연갈색'인데 기존 머리색보다 더 어두운색이 되어버렸다.

흑발이 잘 어울리면 모르겠지만 나는 안 어울릴 뿐이고..;;
새치염색뿐 아니라 패션/미용까지 고려를 한 나는 '화학 염색약'을 좀 생각해보기로 했다.

 

 

라디코 다크 브라운 다음으로 염색한 게 '심플트리 브라운'.
심플트리는 다크브라운이 없었나? 왜 브라운만 샀지? (기억이 안남;;)
이름에 걸맞게 포장도 굉장히 심플하다. 저 겉에 얇은 종이를 벗기면 누런 박스 재질의 포장이 나온다.

 

박스 안에 이렇게 지퍼백 은박으로 한번 더 헤나 포장이 되어있다.

 

은박 지퍼백 안에 저렇게 헤나가 들은 봉투가 이중으로 포장되어있다.
여기서 라디코랑 차이점. 라디코는 종이박스 안에 헤나 봉지가 바로 들어있는데, 심플트리는 2중포장(박스안에 은박 안에 헤나봉지).

그런데 저렇게 겉에 헤나가루가 묻어나 있다. 딱히 봉투가 새서 흘러나온 것 같지는 않은데 포장할 때 묻어난 건가? 그에 비해 라디코는 겉에 헤나가루 묻어난 것 없이 깔끔하다.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심플트리는 헤나염색하는 사진을 찍었다.
물론 셀프 염색이기 때문에 바르고 있는 사진은 못 찍고.ㅋㅋㅋ
저런 녹차가루 같은 걸 미지근한 물에 섞어서 머리에 치덕치덕~ 바르고 2~3시간 지나면 헹궈주면 끝.

처음에 헤나했을 때는 염색이 잘 안될까 봐 4~5시간을 했는데 지금은 그냥 2시간을 간신히 넘겨서 헹굴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가. 구레나룻 부분이 염색이 잘 안될 때가 많지만.. 역시나 귀찮음.

 

SIMPLE TREE _ brown

 

심플트리 브라운 염색 후 2시간이 쪼금 지나서 머리 감고 난 직후!!

허걱...

머리카락이 초록색이야. ㅋㅋㅋ
다이죠부~ 다이죠부~ 괜찮은 척. ㅋㅋㅋ

 

SIMPLE TREE _ brown

 

3단 층이 생겼다. (-_-);;;;;;
기존 검정 머리 / 2주전 염색한 브라운 / 오늘 염색한 흰머리에 초록색 /

인디고만 해서 푸른색으로 머리 염색된 적은 있어도 초록색은 처음이다.ㅋㅋ
빨간머리 앤이 빨간머리가 너무 싫어서 염색약 구해서 검정머리로 염색하는데, 결과물이 '초록머리'였지 아마??

근데 초록머리여도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
바투아 사이트 설명에 염색사진을 보면 브라운 염색 과정이 염색 직후에는 옅은 브라운이었다가 며칠 지나면 진하게 바뀌었던 사진을 봐서 색이 점점 바뀌겠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옅은 브라운이 아니라 '초록색'이 나와서 쪼끔 당황했을 뿐. ;;;

 

다음날.

어제보다는 초록빛이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초록빛이 난다.

 

 

또 다음날 (이틀 뒤)

초록색이 거의 빠지긴 했지만 염색이 안된 듯 흰머리-옅은 브라운 사이다. (망한 걸까?)

 

 

 

며칠 뒤

신기하게도 옅은 브라운에서 조금 더 진한 브라운이 되었다.

 

 

but.
성공한 건 아니다. ㅠㅠ
심플트리 브라운 = 라디코 브라운이었나 보다. 생각보다 흰머리 커버가 안돼서 염색하고 며칠 안 됐는데도 다시 모자 쓰고 다님.ㅋㅋ

그리고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를 이번 염색을 통해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문제냐면.. 아무래도 천연헤나로는 흰머리 커버가 약해서 그동안 흰머리로 길게 자라왔던 머리카락들이 기존 머리색과 같아지지 않고 브릿지 한 것 마냥 밝은 색을 띠어서 가까이 보면 옅은 브라운이라고 우기겠지만 멀리서 그냥 통째로 보면 그냥 검정머리에 흰머리 브리지일 뿐..

 

SIMPLE TREE _ brown

 

이렇게 머리색이 통일되지 못하고 흰머리는 기존 머리보다 밝다.

그래서 화학 새치 염색약으로 전체 염색을 한 후에 다시 헤나를 할까 고민 중이었다.
내 생각은... 화학염색은 커버력이 강하기 때문에 새치를 어둡게 만들 테니 브리지가 없어질 거다 > 그럼 다시 새로 나는 부분만 헤나를 하면 깔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과연....

 

 

아무튼 그러해서 실은...
화학 새치염색약을 이미 사뒀다.

로레알 마지브라운. 벌써 심플트리 브라운 염색한지도 몇 주 지나서 새로 염색할 시기인데.. 3년 만에 화학 새치염색 시도!! (이미 48시간 피부 테스트도 끝냈다.)
부디 잘 염색되길....

후기는 다음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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