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르테미스 / 앤디위어

 

아르테미스

전작 '마션'이 화성을 배경으로 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마션과 이어지는 후속작은 아니고 전혀 다른 내용이다. 그렇지만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이 작가 특유의 문체가 여기저기 뭍어나 있는 편이다.

읽다보면 마션이랑 묘사라던가 인물 성격이 비슷한 느낌이 든다.

 

> 줄거리

인류는 달에 정착했고 현재는 안정적으로 달 표면에 반구모양의 커다란 공간을 만들어서 달에 이민 온 사람들이 지내고 있다. 그 수는 2000명 정도.

주인공 재즈는 6살때 아버지를 따라 달에 이민 온 후 달의 첫번째 도시 아르테미스에서 살고 있고, 현재는 지구에서 온 물건을 배달해주는 포터로 일하고 있다. 개인 샤워장이 있는 자그마한 방을 얻는게 목표인 재즈는 포터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EVA길드 시험을 봤지만 중고로 샀던 장비의 고장으로 탈락했다. (실력은 좋았다고 자부한다)

 

그렇게 다시 포터 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금지된 물품의 반입을 돕는 밀수 일도 겸하면서 약간의 돈을 버는 재즈 바샤라에게 어느날 큰 돈을 벌 수 있는 의뢰가 들어온다.

아르테미스에는 금지된, 담배밀수품의 단골 손님이었던 사업가 '트론'이 재즈에게 산체스 알루미늄 사의 수확기를 파괴하는 대가로 거대한 돈을 약속한다.

달에서 소비되는 '산소'를 산체스 알루미늄 회사에서 생산하는데 수확기를 파괴하면 당장 산소를 생산할 수 없고, 지구에서 수확기를 다시 들여오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때 트론이 미리 꿍쳐뒀던 대량의 산소들을 꺼내며 그 회사를 사들이려는 거였다.

그러한 계획을 듣고 재즈는 불법적인 일이라 거절했지만 100만 슬러그라는 거금을 준다는 말에 바로 OK한다. 재즈는 돈이 궁했다.

그렇게 나름 계획을 짜서 4대의 수확기 중 3대를 파괴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아르테미스 용병대 EVA길드가 나타나는 바람에 결국 나머지 1대를 파괴하지 못하고 도망친다.

참고로 말하자면 '모두' 파괴하지 못하면 헛수고이다. 수확기 하나로 수확을 하며 지구에서 들어오는 수확기들을 기다릴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계획을 짜야되나..하면서 트론의 집을 찾아간 재즈는 살해당한 트론을 발견하고, 살인자가 자신까지 죽이려할지도 모른다며 우선 보안관 루디에게 신고하고 자신은 도망친다. 고작 공장하나 가지려했다고 살인이 일어났다기에는 뭔가 큰 음모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재즈는 진실을 파헤치는데...

 

자신이 큰 범죄를 저질렀는데도(수확기 파괴) 잡혀온 자신을 다시 풀어준 행정관과 얘기하며 산체스 알루미늄에 얽힌 비밀을 알게된다. 단순히 산소생산을 위한 공장이 아니라 달의 중력에서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위한 최적의 회사였다.(돈이 된다는 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달이지만 관광산업과 이민 온 사람들이 쓰는 돈으로 이 도시를 유지해나가던 아르테미스, 그렇지만 그 이상의 경제활동이 없어서 고민이던 아르테미스 행정관은 이 아이템을 보고 재즈를 미끼로 산체스 알루미늄의 소유주인 브라질 마피아를 잡으려고 한다.

브라질 마피아가 산체스 알루미늄을 통해 그 아이템을 수출한다면 아르테미스의 경제는 마피아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자신이 태어나진 않았지만 자라왔던 아르테미스를 사랑하는 재즈는 그들을 막고자 '마지막 수확기'를 파괴하려고 드림팀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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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때도 느꼈지만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오로지 텍스트만으로 책속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좀 이해가 안되는 묘사 부분들은 대충 읽고 넘어갔다. 그러면 재미 없을 것 같은데 또 뒤로 가면 재미있다.

마션도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는데 책에서 이해가 안갔던 장비들이 영화에 나오니 '아 계속 나왔던게 저거였구나' 한방에 이해됐다.

막 흥미진진해서 한번에 쭈욱~ 읽은건 아니고 초중반은 별로 재미없어서 조금읽고 쉬다가 또 며칠뒤에 읽고 이러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급 흥미진지해져서 쭈욱~ 읽었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는 점에서 '나름' 재밌었다고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