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언니 : 청소년 성장소설

 

학교 상담선생님에게 털어놓았던 자신의 가정사가 선생님들의 티타임 안줏거리로 쓰이는 걸 듣고 배신감에 큰 충격을 받은 윤아. 심리적 충격으로 학교 내에서 말을 못하게 되고 1년을 휴학한다. 휴학 중 아파트 독서실을 다니면서 알게 된 재수생 후니오빠와 친해진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채 의사 부모님의 강요에 의예과를 목표로 공부하지만 수능 다음날 자살하는 후니.

믿고 따랐던 후니오빠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방황하지만 귀신으로 나타난 후니 오빠를 보고 다시 바깥세상에 나갈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시작한 고1 복학생 주윤아.

그리고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반에 있는 '라붐'패거리의 지나, 개새, 쌍수와 엮이면서 서로를 치유해나가는 성장소설이다.

 

잔잔하면서 쉽게 읽히는 소설이었다.

오히려 학창시절엔 성장소설을 안 읽었었는데, 나이들고(?)나니 성장소설 특유의 그 풋풋함이 좋고, 공통된 학창시절의 고민들에 공감이 간다. 그 당시에는 대학만이 목표인 우리들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고 느꼈었다. 이 좋은 나이에 학교에만 갇혀있는 것이.

그런데 좀 더 나이를 먹고 보면, 학창시절이 정말 인생의 최고 좋은 나이가 아니라는걸 알게 된다. 그 당시에는 완전 나이 많다! 라고 느꼈던, 대학 4학년 선배나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의 나이도 그들보다 더 더 나이를 먹은 나에겐 '한창때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성장소설에서 처럼 공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인터넷상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자신은 점수에 맞춰 그냥 대학을 왔는데 뒤늦게 세상에 대해 궁금해져서 종류를 가리지않고 이것저것 책을 닥치는대로 읽고나서 많은걸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자신이 정말 배우고 싶은게 생길때 대학을 가더라도 책을 꼭 많이 읽을 거라고.

나도 뒤늦게 책을 통해 많은 걸 배울수 있다는걸 느끼고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타로언니 소설책 얘기하다가 좀 옆으로 샜는데, 책에 나오는 후니오빠가 안타까워서였다. 후니오빠보다는 '라붐'의 멤버와 윤아의 이야기가 더 중심내용이지만 난 후니오빠가 가장 안타까웠다. 윤아도 마지막에 후니오빠에게 비에 젖은 새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해주지 못한걸 안타까워하며 후회하는 장면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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