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 : 나를 놀라게 하다니.ㅋㅋ

진석(강하늘)과 유석(김무열), 부모님 이렇게 네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는 차안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차안에서 자고 있던 진석은 악몽을 꾼 듯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고 부모님과 형의 걱정과 농담 속에 새 집으로 향한다.

도착한 새 집은 마당이 있는 2층 집이다.

어딘지 낯설지만 익숙한 기분이 드는 집이다. 2층에 방 하나는 전주인이 짐을 다 빼지 못해서 잠궈두고 있었는데 진석은 그 방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모든지 잘하는 똑똑한 형에 비해 대입 3수생인 21살 진석은 신경쇠약증이 있어서 약을 먹고 있는데, 그 때문에 자신이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오고 비가 많이 오던 날 진석은 형이랑 산책을 나갔다가 형이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돈을 요구하는 전화도 없는 기다림의 연속...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19일만에 형이 돌아오는데 형에게는 19일간의 기억이 없었다.

형이 돌아온 후에 새벽에 나가는 소리를 들었는데 다음날 물어보니 안나갔다고하고, 1년전 사고로 왼발을 절었었는데 오른발을 절길래 물었더니 너가 잘못 본거라고 한다.

형의 이상한 행동에 밤에 몰래 나가는 형을 미행하는데....

.

.

반전의 반전 미스터리물이다.

진석은 고문당하는 악몽을 자꾸 꾼다. 이 영화가 판타지가 아닌 이상 그리고 예지몽을 꾼게 아니라면 분명 저 상황을 겪었다는 건데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지 상상이 안가서 예측하는걸 관두고 그냥 계속 영화를 봤다.

처음에 네 가족이 화목한 가정 연기를 하는데, 연기가 너무 어색했다. 아니 연기 왜저래? 되게 어색하게 하네? 형은 가식적으로 연기하고 부모님들도 왤케 책읽는 거 마냥 연기하지 싶었다.

알고보니.... 그게 정말 역할극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던 거였다. ㅎㅎ

 

그 이상한 소리가 나는 방문이 자꾸 진석의 신경증을 더 돋게 하는데, 밤에 그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오는 소리에 진석은 오들오들 떨고.. 보던 나도 같이 오들오들. ㅋㅋ

여기서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느낀 진석은 안심하고 나도 안심하는데...

 

고개 돌리고

 

개!!!!!!!!!! 놀람!!!!!!!!! ㅠ-ㅠ ㅋㅋㅋㅋ

 

나 분명 소리 질렀는데 극장에 같이 보던 사람들 다같이 그 장면에서 소리질러서 내 비명소리가 묻혀버렸다.ㅋㅋㅋ 나 진짜 공포영화 못봐서 무서운 장면 있으면 실눈뜨고 보던가 안경끼는 사람의 장점을 이용해서 무서운 장면 나올 듯 싶으면 안경 내리고 뿌연 상태로 보는데, 진짜 방심하고 있다가 심장 떨어질 뻔했다. ㅠㅠ (주섬주섬)

평일 오전이라 원래 사람이 없을텐데 수능끝난 고3 학생들이 영화관람을 와서 같이 봤는데, 그 순간 세상 든든했다. ㅋㅋ

얘네들 없었다면 양옆에 아무도 안 앉았는데 혼자 오들오들 떨면서 볼 뻔 했다.

.

.

그 방에는 무엇이 있고 형이 왜 이상한 행동을 했는지가 반전이다.

이후에 좀 더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큰 반전은 저것들이다.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가족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무작정 도망가서 도착한 곳은 경찰서. 그곳에서 지금이 2017년이라는 걸 알게 된다. 최면이 풀리면서 거울 속 20대의 진석이 40대로 변하는 모습에서 20년 간격의 기억이 없다는 당혹스러움이 묻어나는데 이 장면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공포스러운 장면은 미리 귀를 막거나 화면을 조금 빗겨보거나해서 나름 '놀람방지'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안심하고 있던 순간에 튀어나와서.. 초..촘 무서웠다. ㅋ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유튜브 반응형 삽입 자바스크립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