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영화 제목의 정확한 의미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소설 'Murder on the Orient Express'가 원작이다.

나는 처음에 '특급'이라는 말이 다른 의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급행열차를 의미하는 특급.ㅋㅋ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휴가를 보내던 어느날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폭설과 눈사태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승객은 13명. 탐정으로서 이 승객들의 알리바이를 밝히고 범인을 찾게 되는 이야기.

 

영화 초반에 포와로 이외에 여러 등장인물들을 잠깐씩 비춰주는데 그때까지도 도대체 누가 주요인물인지 알 수 없었다. 뭔가 주인공다운 사람 한두명 소개해주는게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짤막하게 나오다보니 헷갈렸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들이 다 열차에 탑승하는 주요 인물들이었다.

열차 탑승전에 승객들 한명 한명을 짤막하게 보여주면서 그들의 현재 심리상태도 짤막하게 보여준다.

 

주변을 시도때도 없이 경계하며 카페에 들어온 라쳇. (조니뎁)

유명한 발레니로지만 기념사진을 찍는다며 다가간 사람을 무차별 폭행하며 왠지 모를 신경 불안증세를 가지고 있는 안드레니 백작. (세르게이 폴루닌)

그리고 그런 그를 진정시키는 유일한 존재인 동시에 표정에 알수없는 두려움이 드러나 있는 백작부인. (루시 보인턴)

소매치기범을 패는 모습이 어디가서 무시 당하지는 않고 살 것 같은 반면 불안한 표정과 항상 신만을 찾는 의지가 약해 보이는 필라 에스트라바도스. (페넬로페 크루즈) 

약에 취한 듯 퇴폐적이면서 우아한 부인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이혼녀 허바드 부인. (미셸 파이퍼)

등등 여러 등장인물이 있고 각자의 사정을 안고 이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밝혀지는 슬픈 살인의 이유.

몇년전 암스트롱 대령의 딸(데이지)이 집에서 납치당해서 죽은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이 요구하는대로 돈을 줬지만 딸은 결국 시신으로 발견하게 되고, 당시 둘때는 임신중이던 암스트롱 부인은 충격에 아이를 사산하고 부인마저 죽는다.

후에 암스트롱도 권총자살은 하게되는데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이 암스트롱 대령과 관계된 사람들이었다.

죽은 암스트롱의 부인 '소피아'의 어머니인 '허바드 부인'

암스트롱 대령에게 큰 도움을 받아서 흑인임에도 의사공부를 할 수 있었던 '아버스넛 박사'

데이지를 딸처럼 여겼던 가정교사, 데이지가 납치되던 날 같은 방에 있었지만 약간의 와인을 마시고 자느라 범인을 보고도 납치를 막지 못했던 가정부, 데이지 살인사건의 범인을 착각해 범인으로 몰렸던 여자를 자살하게 했던 변호사의 아들, 자살한 여자의 오빠 등등 모두 이 몇년전에 벌어진 '암스트롱 가족의 끔찍한 살인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열차에서 죽은 사람은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었다.

이 범인을 죽이기위해 13명의 승객들이 모인거였다.

 

이 스토리를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암스트롱 가족'이 훌륭한 사람이기에 죽은 후에도 혈연관계가 아닌사람까지 그때의 사건을 잊지 못하고 같이 복수해주는걸까 놀라웠다.

범인을 밝혀내지만 이 13명 모두가 범인이기에 포와로는 그들에게 마지막 담판을 짓고 결국 탐정 인생 처음으로 범행을 묵인해 준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유튜브 반응형 삽입 자바스크립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