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감자 :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검은 감자 :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이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영국 옆에 있는,  평면 지도상으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나라이다. 그리고 700년간 영국의 지배 아래 있다가 1921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다.

이 책에 나와있는 아일랜드 대기근 배경은 1845년부터 감자 역병이 끝나는 1850년까지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감자 역병이 돈다는 소문이 났지만 사람들은 가끔 역병이 돌기도 했고 또 일부지역만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자 역병은 부지불식간에 아일랜드 전역을 덮쳤다. 아직 땅에 있는 감자는 물론이고 이미 수확해서 겨울식량으로 저장해 놓은 감자까지도 썩어갔다.

당시 아일랜드 농촌 주민들의 주식은 대개 감자였다. 주식인 감자가 썩어가자 노동자계급의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집에 있는 물건을 팔아서 돈을 마련했다

그러나 다음해에도 감자역병이 이어졌고 노동자들은 더 살기 어려워졌다. 먹을게 없어서 구빈원에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구빈원의 시설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남녀 따로 수용해서 가족끼리 떨어져 지내야했고 하루 한끼 죽이라도 먹는 대신 자유를 포기해야했다.

영국 총리는 대책마련을 위해 외국에서 값싼 옥수수를 사왔지만 이마저도 풀자마자 돈있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사갔고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 주식이 감자라지만 감자역병으로 다른 식량들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곡물들과 고기들을 시장에서 살 수 있었지만 노동자 계급은 가난했다.

아일랜드에는 토지제도에 따라 3계층으로 나뉜다.

지주층, 농민층, 농업노동자층.

가장 낮은 계층인 농업노동자는 많은 걸 가지지 못했고 심지어 감자역병이 일어난 초기에 식량을 사기 위해 팔 수 있는 건 모두 팔아버렸기에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이 부족했다.

대기근이 1845, 1846, 1847... 계쏙되자 영국은 공공근로사업으로 노동자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일을 시켰지만 매우 적은 품삯만 주어졌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해외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지주가 나서서 캐나다나 미국 배삯을 보태주기도 했다. 농민의 구제비용, 고용자부가세를 내는 것보다 이게 싸게 먹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해외로 이주했고, 이후에도 이민의 물결이 줄을 이었다.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아일랜드인들의 분노는 쌓여갔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도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여러나라에서 비슷한 혁명이 일어나자 아일랜드인들은 청년당을 만들어 영국을 향한 폭동과 혁명을 준비했지만 또 다시 역병이 돌아 성공하지 못했다.

 

1849년 서부와 남부에서만 감자 역병이 돌았다.

1850년 드디어 감자역병이 끝났다.

그 이후로도 계속 감자역병이 생겨나긴 했지만 대기근 때 만큼은 아니었다.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굶주림과 질병으로 100만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대기근 동상이 있다. (사진출처: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160년정도 밖에 안된 과거의 이야기이고 대기근을 겪었던 사람들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 자식과 손자, 손녀들에게 그들이 겪었던 이야기들이 전해져내려왔고 아일랜드 대기근을 조사하던 연구원들이 그분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조금이나마 그 당시의 상활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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