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서양 생활사

 

(명화들이 말해주는) 그림 속 서양 생활사

 

이 책은 서양의 명화들을 옷, 음식, 공간, 가정, 성, 죽음 이렇게 6가지로 구분해서 그 당시 생활모습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박물관, 미술관을 들렀지만 그림에 대해서 아는게 없기에 크게 흥미도 없이 대충 보고 나왔었다. 돌아온 후에야 그때 제대로 못봤던게 아쉬웠다. 그래서 서양 그림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봤던 그림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명화들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 중 몇가지.

 

'고대 그리스인들은 백의민족?'

 

그리스의 하얀 조각상때문에 고대 그리스인들이 하얀옷만 입었다고 착각하는데, 실은 수천년의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채색된 것들이 햇빛과 비바람 등으로 사라진거라고 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채색된 조각상을 보고 있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그림 <프리즈를 보여 주는 피디아스>를 소개했다.

 

그리스가 배경이 되는 영화가 있었나 모르겠는데, 나도 당연히 흰옷입고 다녔는 줄 알았는데 그림에는 진한색에 물방울무늬까지 들어가있는 화려한 옷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스 여성들의 삼부종사'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았다. 특히나 고양이가 있는 그림이라니.. 엽서로라도 가지고 싶다. ^^

한가로운 여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그리스여인이지만 실제 그리스여인들은 그러지 못했다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남성들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자유로웠던 스파르타 여성들에 비해 그리스 대부분의 여성들은 우리 조선시대 유교식 삼부종사처럼 결혼전에는 아버지에게, 결혼후에는 남편에게, 또 늘그막에는 자식(아들)에게 의지해야만 했다고 한다.

아테네 여성도 마찬가지로 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나갈때는 장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남자노예를 대동해야만 했다.

 

 

 

'예쁘면 무죄! 그리스 최고의 '헤타이라' 프리네'

 

앉아있는 남성들의 표정이 너무 생동감있게 사실적으로 표현되서 재미있는 그림이었다.

<배심원 앞에 선 프리네>라는 그림인데, (고급유녀)프리네의 죄목은 신성모족죄였다. 포세이돈의 축제에서 '알몸 퍼포먼스'를 했기 때문이라고도하고 고관대작의 구애를 거절하자 그자가 누명을 씌웠다고도 한다.

저기서 프리네의 옷을 벗기는 사람은 그녀를 변호한 사람인데 갑자기 옷을 낚아채서 알몸을 만들더니 배심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신에게 자신의 모습을 빌려 줄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를 죽일 수 있겠는가?"

실제로 아프로디테 신상의 모델이기도 했단다.

그러해서....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고했다. 라는 이야기인데 그림의 배심원들 표정이 재미있다.

 

양 팔을 내리고 넉나간듯이 프리네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

어린아이가 손톱을 물어뜯듯이 손가락 하나를 입에 물고 벙찐 사람.

 

양손을 깍지끼고 입에 댄 사람. (제일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위에 얼굴을 앞으로 내밀며 유심히 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 표정 보라고 한표지 전체에 이 그림을 넣어줬나보다.

서양 명화를 몇개 본 건 없지만 이 그림처럼 표정이 살아있는 건 처음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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