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스노우캣 '옹동스' : 가슴 따뜻한 고양이 이야기

대학생때 '스노우캣'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블로그 같은게 대중화 되지 않았을때고 개인이 만든 사이트에서 포토샵강의 같은걸 따라 배우며 친목질을 하던 시기였다.

스노우캣도 개인 홈페이지가 있었고, 그곳에 일기형식으로 그림과 사진을 올렸다. 카페를 자주 가시는지 테이크아웃컵에 그린 그림도 가끔 올려주는데, 어찌나 멋져보이던지.ㅎㅎ

그 때는 내 주변에 고양이키우는 사람이 없었는데, 스노우캣님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다는걸 이때 처음 깨달았다.

또 하나 그 당시 신기했던게, 개인홈피를 만들면 소통을 위해 자유게시판이 다들 있었는데, 스노우캣 홈피에는 자유게시판도 덧글 기능도 없었다.
너무 팬이라서 '재밌게 잘보고 있어요!!' '오늘 내용 완전 웃겨요!!' 이런 사소한 글들로 내가 팬이라는걸 어필(?)하고 싶었는데, 홈피에 주인장과 연결할 수단은 홈페이지 하단에 적혀있는 이메일주소뿐!!

일방통행의 소통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또 어찌나 시크하고 멋져보이던지. 뭔가 남들의 의견따위 필요없이 내 갈길 간다. 이런 느낌?ㅋ 그래서 나도 나중에 개인홈피 만들면 소통기능을 없애버려야겠다. 했는데.. 쉽지않더라.
댓글에 목마름...ㅠㅜ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순간 안보게된건지 스노우캣은 잠시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몇년 후..  '남들 다 있는데,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말이 유행이 될정도로 정말 나빼고 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것 같은 현재.

그만큼 랜선집사들도 많아졌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어느날 내가 가던 커뮤니티에서 고양이웹툰이라고 하나를 소개해줬는데, 그게 바로 '옹동스'이다.

필명 스노우캣은 그대로이고 카카오페이지에 새롭게 연재를 시작했다는 걸 알고 당장 달려가서 연재분까지 모두 보았다.

제목의 뜻은 나''+은''=옹동스

스노우캣 시절 보았던 그 고양이와 새로 키우게된 장모종 은동이와의 이야기이다.

예전 스노우캣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나옹이가 나이가 많기때문에(17살) 스노우캣님이 많은 걱정을 하는 모습이 웹툰 초반에 많이 보인다. 정말 고양이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눈에 보여 눈물도 나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한편이 끝날때마다 나옹이와 은동이의 사진을 같이 올려주시는데, 웹툰에서 말하던 그 고양이가 사진에는 도도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게 너무 귀엽다.(너의 성격을 이미 다 알고 있다=주로 은동.ㅋ)

실은 옹동스를 커뮤니티에서 보기 직전에 인스타에서 어떤 집사가 고양이를 앞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사진을 봤다. 자세히 봤더니 마당담벼락을 나무로 높이 막아놔서 고양이들이 가출못하게 막아놓은걸보고, '와~저 집 고양이들은 진짜 좋겠다. 고양이들을 위해 저렇게까지 하다니~' 이랬는데 알고보니 그 집이 옹동스네 집이었다.ㅎㅎ


 

사진출처-http://www.snowc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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