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카네이션 : 코바늘로 만든 카네이션

항상 어버이날만 되면 카네이션 때문에 고민이었다.

길거리에서 파는 흔한 카네이션을 사드리기에는 뭔가 성의없어보이고 부모님도 굳이 그런거 사오지 말라고 하시는 입장이어서 결국 꽃을 드리지 못하고 지나갈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코바늘로 만든 카네이션을 봤는데, 정성이 들어가보이고 보기에도 좋은 딱 내가 생각하는 그런 카네이션이었다.

코바늘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인터넷 도안보고 배우면 괜찮겠지 싶어서 인터넷에서 바늘도 사고 실도 구매했다. 

초반에는 매듭짓는 법도 모르고 무슨뜨기 무슨뜨기 하는 코바늘 용어를 몰라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뭔가 닥치면 하게 된다고 유튜브 동영상도 참고하면서 만들어보니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코바늘 카네이션이 만들어졌다.

 

내가 처음 만들었던 카네이션이었다.

몇년전에 만든건데 지금 다시 만들라고하면 다 까먹어서 기억도 안나는..ㅋㅋㅋ

이후로 한 2~3년 정도 이렇게 수작업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드렸다. 코바늘만 아니라 리본 재료로도 만들어드리고 이 시기만 오면 혼자 열심히 올해는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던 것 같다. 지금도 집에가면 내가 만들어드렸던 카네이션이 커튼에 걸려있는데, 생화처럼 시들지도 않고 보관하기에도 간단해서 좋다.

 

처음 코바늘을 도전하는거라서 이것 저것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두번째로 만든게 왼쪽 모양의 꽃인데, 이쁘긴하지만 카네이션 같지가 않다.

실이 모자라서 결국 같은 모양이 아닌 이 두개를 드렸었다. ㅎㅎ

 

이후로 코바늘에 꽂혀서 케이프도 만들어봤지만 독학 초보인 나는 도안 보는 법도 어려워서 어찌어찌 모양은 완성했지만 자세히 보면 대충 얼렁뚱땅 만들어서 모양이 안 이쁘다. 그렇지만 검정색이기도하고 펄이 들어가 있어서 생각보다 크게~ 티는 안난다. 조금만 티 난다.ㅋㅋㅋ

이 실이 너무 이뻐서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지만 난이도가 너무 높다. 여름 니트 모자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이거 만들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 ^^;;

 

요즘 카네이션들은 상자에 생화 코디해놓고 돈도 넣어서 드리는게 유행인 것 같다. 어제는 돈이 껴있는 꽃다발을 들고 가는 사람도 봤다.

나도 내년에는 늘 하던 코바늘을 그만두고 생화로 이쁘게 꾸며서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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