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풀 잔뜩 핀 안양천 산책길

한가한 봄날의 주말.

오전에는 미세먼지 나쁨이어서 나가지 못하고(갈 곳도 없지만) 집에 짱박혀있었는데 오후되니깐 점점 미세먼지가 해소되었다.

미세먼지는 초록 / 초미세먼지는 파랑

그냥 나가서 광합성을 하고 싶었던 나는 이북리더기랑 지갑만 들고 무작정 나간다.

목적지는 아직 안 정해졌지만 우선순위는 카페였음.

근데 나와보니깐 생각보다 하늘이 맑아서 결국 안양천을 빙~ 돌아서 산책하기로 했다.

원스텝 투스텝~

맑은 날은 기분까지 좋아져서 신나하면서 안양천 걸어가는데, 갑자기 "꼬끼오!" 닭소리나서 놀랐다.

어항이나 물고기 식량, 작은 애완용 새들 파는 가게를 지나가는데 거기서 항상 닭을 가게 밖에 새장에 내놔서 사람 지나갈때마다 저리 깜짤 놀래킨다.;;

 

안양역 지하철이 지나가는 굴다리를 지난다.

항상 지나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근처 배경이 약간 옛날 느낌?

뭔가 7~80년대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서 그 시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양천 들어가는 입구.

집이랑 가까워서 날씨 좋을때 자주 산책 나왔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나도 한번 자전거타고 한강까지 가봤는데, 개인 자전거가 없어서 금천구청역인가? 거기서 '서울시 따릉이' 대여해서 한강까지 간 적이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멀어서 좀 고생했지만 자전거타고 달리니깐 너무 좋더라.

대신 안양천 물이 옆에 지나가서 그런지 날벌레 짱 많다.

오늘 기분좋게 산책하는데 날벌레떼 습격맞고 결국 목표했던 거리까지 못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래서 여름엔 여길 못옴.ㅠㅠ

 

저 다리를 건너면 양명여자고등학교/양명고등학교

벚꽃시즌에 저 학교 담벼락에 벚꽃들이 진짜 이쁘다. 사진도 이쁘게 나오고.

굳이 벚꽃보러 여의도 갈거 없다. ㅎㅎ 벽돌색 담벼락이랑 벚꽃이 어울려서 아까 말했듯이 꽤나 옛날 느낌나는 사진이 잘 나온다.

 

안양천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꽃들.

아니!! 작년에는 못본 것 같은데 오늘 오랜만에 갔더니 저 꽃이 정말 안양천 바닥에 깔렸다.

여기저기 넓게 분포되어있는데, 누가 씨 뿌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아주머니 두분이서 꽃사진 찍으시길래 나도 근처에가서 찍어봤다.

사진찍고 꽃이름을 몰라서 '모야모'라는 어플 설치해서 물어봤더니 소래풀(보라유채)라고 한다.

'모야모' 앱 짱 좋은듯.

꽃사진 올리고 '이거 뭐예요?'라고 물으면 바로 1분도 안되서 바로 답변이 올라온다. 어쩔때는 10초도 안걸릴때도 있다.

물어보는 사람도 많고 답변하는 사람도 많은 동시간 접속자수 엄청난 앱.ㅋㅋ

 

요즘에 갤럭시S8로 GIF 파일 간단히 만드는 법을 알아서 엄청 자주 만들고 있다.

이 게시글에도 벌써 움짤이 2개.ㅋㅋ

원래 핸드폰으로 gif 파일 만들때, 구글포토 > 어시스턴트 > 애니메이션 > 사진4장이상 선택해서 gif 만들기.

이런 방식이라서 사진을 4장이상 찍어야 했었는데, 갤럭시 s8 움짤만들기 는 그냥 동영상 4초이상 찍은 다음에 동영상 화면 아래 있는 gif 누르면 된다.

동영상으로 만든거라 더 움짤이 자연스러워서 잘 사용중이다.

 

사진에 잘 안보이는데 바닥에 잔뜩 깔린 소래풀 모습들.

 

이 다리 건너서 저 멀리 보이는 빨간 꽃들 구경하다가 날벌레떼의 습격을 받고 집으로 복귀했다.

여름에는 날벌레때문에 못오고 겨울에는 눈오면 빙판길이라 못오고, 참 핑계가 좋다.ㅋㅋ

 

집에 가는 길.

왠지 나올때랑 비슷한 것 같지만..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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