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랫폼 줄거리와 결말 : 소재는 좋은데 열린결말


유튜브에서 영화소개 채널보다가 알게 된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더 플랫폼

스페인 영화
장르 _ SF / 스릴러


한 층에 두명씩, 가운데 정사각형 구멍이 뚫려있는 수직 감옥.
끝없이 이어진 층수와 하루에 한번씩 0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만찬.
아래층 사람들은 윗층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한정된 음식.
100층, 200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돌아갈 음식이 있을까?






더 플랫폼 줄거리 & 결말 포함

 

고렝


감옥에서 깨어난 고렝.
정확히 말하면 감옥은 아니고 어떤 회사의 실험같은거지만. . .

고렝은 6개월간 이곳에서 지내면 학위를 준다는 말에 이 실험에 참가했다. 겸사겸사 담배도 끊고, 가지고 갈수 있는 물건 하나로 '책'을 선택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온 그.

아마도 정확한 실험내용을 몰랐던 듯하다.

어리둥절 깨어나서 방 한가운데가 뚫린 감옥을 보며 당황하는 그에게 같이 지내게 된 '트리마가시'가 이곳에 대해 설명해준다.



트리마가시


매달마다 랜덤으로 층수가 바뀐다는 것.
48층에서 깨어난 고렝에게 이 정도면 좋은 편이라고, 한동안 자신과 룸메가 될거라며 이야기해주는 할아버지.
그는 이미 이곳에 온 지 꽤 지난듯 했고, 우발적인 사고로 사람이 죽었는데, 정신병원과 이곳 중 고르라고 했단다. 그 역시 뭣도 모르고 이곳 수직감옥을 선택.



수직 감옥


끝이 보이지 않는 층수.



그때 윗층에서 음식이 내려오고, 트리마가시는 허겁지겁 먹기 바쁘다.
고렝은 누군가(윗층 사람들) 먹던 음식이라 꺼려하고, 안 먹는다. 대신 과일 하나를 주머니에 챙긴다.
음식이 이 층에 머무르는 시간은 단 몇분에 불과하고, 그렇게 바로 다음층으로 내려간다.

음식을 따로 쟁여둔 고렝으로 인해 방이 급속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하자 트리마가시는 말한다. 음식을 따오 챙겨두면 그 방은 뜨거워지거나 추워진다고.

결국 챙겨둔 과일을 구멍속으로 던져버린 고렝.

이렇게 이 수직감옥의 시스템에 대해 알아간다.


이제는 슬슬 배고픈지 남이 먹던거라도 신경 안쓰고 밥때 되면 먹는 고렝.




어느날 음식 플랫폼으로 어떤 여자가 같이 내려왔다.

그녀의 이름은 미하루.
트리마가시가 말하길, 매달 자기 딸을 찾기 위해 이렇게 스스로 플랫폼을 타고 내려온다고 한다.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됐고 천성이 나쁘지 않았던 고렝은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아래층의 나쁜 놈들이 그녀에게 험한 짓을 하려하자 소리지르며 어쩔줄 몰라한다.
뭐 결국 이런일에 통달한 그녀가 남자를 헤치우며 스스로 풀려났지만 자신을 걱정하는 소리를 듣고 고렝과 눈을 한번 마주치며 미하루는 그렇게 딸을 찾아 내려간다.



하루 한끼뿐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생활과 트리마가시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수면가스로 잠이 든 사이 층이 바뀌고 눈을 뜬건 171층.

그리고 고렝은 침대에 꽁꽁 묶인 상태였다.
트리마가시가 이런 하층에서는 음식 공급이 안돼서 식인을 하려고 했던것.
여태 그렇게 살아남았던거다 그 할아버지는.


죽음의 위기에서 (딸을 찾으러)플랫폼을 타고 내려오던 미하루에 의해 살아나게되고, 고렝은 죽은 트리마가시의 시체를 먹고 한달을 버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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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나고 이번엔 33층에서 깨어난 고렝.
같이 지내던 파트너가 죽었으니 새로운 파트너가 배정됐다.




이모기리.
이 수직감옥 센터에서 20여년을 일한 직원.
암에 걸려 스스로 이 실험에 도움이 되고자 자원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들은 이곳의 새로운 정보들.

이곳은 200층까지 있고, 16세이하 아이들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그럼 미하루가 찾던 아이는??

직원은 미하루가 배우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이곳엔 혼자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하루는 미친건가?


이모기리는 고렝이 처음 감옥에 들어왔을 때 생각했던 바를 똑같이 말한다. 바로 음식을 조금씩 나누면 아래층 사람들도 모두 먹을 수 있을거라는 것.

자발적인 연대의식을 통해서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살아남는 방법이라며 본인부터 같이 데려온 반려견과 하루씩 번갈아가며 식사를 한다. 아래층 사람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권유하지만 그들은 다음에 자신이 어느층으로 갈지 모른다며 먹을수있을때 먹어두려고 한다.

며칠동안 권유형으로 말하는 이모기리의 설득이 먹히지 않자, 옆에서 보고 있던 고렝은 아래층 사람에게 소리친다. 따르지 않는다면 음식을 못 먹어버리게 만들겠다고.

바로 위층은 무조건 갑이 될 수밖에 없기때문에 그들은 따르는 척이라도 한다.


고렝은 말한다.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요."


(좋은 말로 할 때 듣는 척도 안하더니, 유일하게 나눌 수있는 자원을 가지고 협박하니 바로 고쳐진다)








바하랏


한달이 지나고 이번엔 6층에서 깨어난 고렝.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자 자살한 이모기리를 이어 다음 파트너가 된 '바하랏'.

바하랏은 밧줄을 가지고 5층 사람들에게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한층 한층 도움을 받아 바깥으로 나갈거란다.

그렇지만 위층 사람들은 밧줄을 타고 올라오는 바하랏을 그냥두지 않고, 바하랏이 플랫폼 구멍으로 떨어지려는걸 고렝이 구해준다.


6층이면 한달동안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층이지만, 고렝과 바하랏은 자신들이 음식을 분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알고 모든 층에 직접 음식을 분배하고자 한다.
플랫폼을 타고 내려가서 각 층의 사람들에게 조금씩 분배해주는 것.

물론 폭력적이고 무작정 덤벼드는 사람들에겐 폭력과 위협으로 대처한다. 권유와 설득은 통하지 않으니깐.

그렇게 플랫폼을 타고 내려가다가 미하루가 공격당하는 걸 보고 구하러가지만 결국 미하루는 죽고, 둘은 큰 상처를 입는다.



아, 말 안한게 있는데 플랫폼은 음식을 가지고 아래층까지 내려갔다가 빠른 속도로 0층으로 다시 올라온다.

그래서 고렝과 바하랏은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음식만은 처음 올라온 그대로 올려보내기로 하며 '판나코타'라는 음식은 끝까지 지킨다.



200층까지 내려왔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가는 플랫폼.
200층까지라는 이모기리의 말이 틀린 것이다. 이곳 관리자였던 이모기리조차 이 수직감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16세 이하 아이는 들어올 수 없다던 그말도 틀린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나, 333층에 어린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허기져보였고, 고렝과 바하랏은 마지막 남은 음식을 아이에게 준다.

아이와 같이 플랫폼에 탑승했지만, 마지막층인 곳에서 고렝은 내리고 아이 혼자 플랫폼을 타고 0층으로 올라가며 영화는 끝난다.

(바하앗은 중간에 상처로 죽고, 마지막에 고렝이 내린 걸로 표현되지만 전에 죽은 트리마가시와 함께 걸어가는 걸 보니 고렝도 죽은 것 같다.)





호기심 때문에 보기 시작했지만 잔인한 장면들이 너무 리얼하게 표현돼서 구역질 날 정도였다. 오히려 이런 역겨운 장면들 때문에 당시에는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독의 철학이 안 느껴졌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보이더라.

나에겐 시각적인 효과가 주는 충격이 더 우선이었나보다.


아이가 333층에 있던 것치곤 깔끔하고 그다지 허기져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미하루가 매달 아이를 찾아 내려갈 때 실제로 아이를 찾아서 엄마의 보살핌을 꾸준하 받았나보다.
둘은 처음부터 룸메가 아니었기때문에 매달 랜덤층으로 옮겨질 때 헤어져야했고, 미하루가 매달 찾으러 다닌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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