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 마음을 다해 대충하는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스트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책

예전에 TV에서 어떤 일본주부의 미니멀라이프 영상을 본 적이있다. 얼핏 지나가면서 본거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30평정도 되는 넓은 집에 가구가 거의 없는 하얀 공간이었다.

초등학생 정도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방바닥에 책을 펴놓고 보고 있었다.

소리를 흡수하는 가구들이 없으니 방에서 말하면 목소리가 울릴 것 같은 허전한 집안이었다.

 

그게 내가 처음 본 미니멀라이프였고 그 이후 여기저기서 유행하면서 책도 많이 나오고 실천하고 좋다는 후기들도 많았다. 일본인 미니멀라이프의 첫 인상은 방송에서 짜고 한게 아닐까? 할정도로 오바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맥시엄라이프(?)에 지친 나는 언젠가부터 입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외치게 됐다.

물론 실천은 못하고 말로만... ㅎㅎ

 

그러다가 우연히 인스타에서 <이것이 미니멀라이프다!!>라고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인스타 @milikare)

작은 평수의 아파트 거실에 쇼파도 없고, TV도 없고 햇살만이 조용히 비추는 사진을 봤는데, 사진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인 미니멀라이프 처럼 사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있었다. ㅎ

나중에야 이분이 <마음을 다해 대충하는 미니멀라이프>라는 책을 내신 작가분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베란다 발코니에서 이불깔고 누워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찬장에는 물건이 쌓여있지 않다.

드레스룸도 정말 미니멀하다.

집에 들어왔을때 여기저기 쌓여있는 물건들로 답답함을 느끼는 나에게 정말 배워보고 싶은 정리의 기술이다. ㅎㅎ 특히나 저 나무 침대가 맘에 든다. 미니멀라이프에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 ^^

 

 

그래서 인스타를 먼저보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불행한 사람일수록 더 쌓아두려 한다." 『심플한 정리법 中』
물건을 지나치게 구매하거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결핍이 있을 수 있다.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실제로 수험생 시절에 마음편히 놀지 못하고 나를 꾸미지도 못한다는 핑계로 문구류 쇼핑을 자주했다. 형광펜 브랜드별로 모으고, 포스트잇도 이쁘게 꾸밀 수 있는 디자인에, 이쁜 마스킹 테이프까지 여러개 구매해서 나의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

정작 수험생활이 끝나고 난 후에는 필기도구와 포스트잇, 마테가 방에 쌓여 처치곤란한 방구석 아이템이 되었다.

 

 

그리고 작가는 필요없는 물품을 사는 또 다른 이유가 <인스타 허세>라고 말한다.

역시나 공감한다. (팩폭ㅋㅋㅋㅋㅋ)

커뮤니티에서 꾸미기 아이템을 자랑하려고 산 적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공유하기위해 "나도 샀다"라고 말하기위해 산적이 있다. (고백타임;;)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 모든게 다 쓸데 없는 것이거늘... 항상 '무소유'를 장난처럼 외치면서 실천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몇번 팩폭 당하다보니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한번 미니멀 라이프를 외친다.

 

 

없어도 너무 없는 미니멀 라이프

작가가 진지하고 철학적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추천하는 책인데, 중간중간 남편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미니멀리스트 아내를 둔 남편의 일기》 라는 페이지로 중간중간 나오는 일기형식의 이야기이다.

다리미가 없어서 아내가 냄비를 달궈서 셔츠를 다린다는 이야기, 우유나 커피 포장지를 사자마자 뜯어버려서 유통기한을 알 수 없다는 이야기. 만두를 먹는데 간장 종지가 없어서 소주잔에 먹는다는 이야기. 왕만두라서 간장이 안찍힌다는 이야기. 국자가 없어서 머그컵을 썼는데, 얼마전 드디어 국자를 샀다는 이야기.

마지막엔 아내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은근 불만을 어필하는데, 재미있다.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이 비슷한 성향이니 미니멀 라이프가 유지되는 것이겠지? ^^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TIP.

  • 버린다
  • 이거 비싸게 주고 산건데.. > 버린다
  • 한번도 안 쓴건데/안 입은건데.. > 버린다
  • 지금은 안쓸 것 같지만 나중에... > 버린다
  • 특히 스티커 붙이지도 않을거.. > 버린다
  • 추억이 깃든 물건은 사진을 찍어놓고 > 버린다
  • 저렴하다고 이것저것 사지말고 처음부터 비싸고 좋은거 하나 산다.
  • 버리는 도중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 그냥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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